[강기성의 한방사랑] 만성간염
강기성 한의원 원장
B,C형 간염은 혈액으로 전염되지만 A형은 혈액뿐만아니라 음식물 등으로도 전염이 된다. 노,장년층은 상대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이 많이되어 내성을 갖고 있지만 20,30대는 그렇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환율도 높다. 그러나 A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되지않고 사망률도 매우 낮다. 간장은 체내에서 발생한 독소나 체외로 부터 침입한 독소를 해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저장했던 영양물질을 혈액을 통해 소모된 세포조직에 보내는 등 해독·저장·배분작용을 주관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만성간염이 진행되면 무서운 간경변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간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침묵의 장기이므로 평소에 쉬 피로하든가 특히 눈의 피로가 심하고 시력이 갑자기 약해지거나 무릎관절 주변에 통증이 있을 때엔 간의 병변을 의심하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는 간이 눈과 근육을 주관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때때로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이 무력해 지거나 반대로 굳어지면 무릎관절에 통증을 느껴 관절염으로 잘못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기능이 약하면 요추에 문제가 있다
만성간염은 경추 2~5, 흉추 8~11의 우측, 그리고 요추 2~3에 걸쳐서 이상이 나타난다. 오행상으로 간은 나무(木)이고 신장은 물(水)이다. 나무는 물없이 살 수 없기에 신장이 간의 어미가 되는 모자 관계이다. 고로 간염에는 신장과 밀접한 관계인 요추 2~3에 위화가 나타난다. 경추 2~5에 걸쳐서는 간기능을 조정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어 이 부분의 치료가 중요하며 흉추 8~11의 우측은 간의 반응 부위이므로 이상의 세 부분의 치료가 만성감염 치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AM 라디오 방송의 한방건강 상담을 하던 97년 봄 만성간염으로 상담을 한 42세의 K씨가 내원했다. 2년 반 전부터 만성간염과 췌장염을 앓고 있어 소화력이 떨어져 있었으며 식욕부진과 설사 증세로 심한 허증이었다. 전신 피로가 심하여 휴직하고 병원치료를 계속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진찰 결과 경추 2~5, 흉추 8~11의 우측, 요추 2~3 등 전형적인 간 부위에 소견이 두드러져 있어서 소화기 전체에 걸친 치료와 간점·교감·신문·비장·신장·내분비점 등의 이침을 곁들여 주 3회씩 치료하여 1개월 후에는 내원 당시 110lb이던 체중이 115lb가 되었고(신장 165cm), 치료가 끝나는 3개월 반 뒤에는 체중이 125lb가 되었으며 임상검사 결과가 양호하였고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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