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상담] 식당 화장실서 치료마사지를…
김영기 원장/S&E 치료마사지 아카데미
다른 곳에 가보니 거기서도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도로 데리고 와서 별 도리없이 주방 한편에 기대 앉혀 놓았다고 했습니다. 신속히 살펴보니 기운이 역상해서 가슴까지 치받쳐 올라온 상태로 심로가 워낙 심해서 오는 현상으로 땀이 비추지 않는지라, 응급 구조요원을 당장 부르라고 호통을 쳐놓고, 그 시간에 북적이는 식당 테이블 밖에는 자리가 없기에 별 도리가 없어 여자 화장실 바닥에 옷가지를 늘어놓고 눕히고서 치료마사지를 시술했습니다.
바닥은 냉하고 좁지, 웨이트리스들은 궁금해서 수시로 문을 열고 드나들지, 상황이 그렇지만 그보다 더한 악조건이 없더군요. 한시간 남짓 등부와 가슴부 경추마사지 시술을 끝내고 환자 신색이 편안히 풀리는 것을 보고 이만하면 급한 불은 껐다 싶어서 일어나며 집에 가서 잘 정양하라고 당부하고는 돌아왔습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평소에 그렇게 달달 볶았다고 합니다. 억울하고 서럽고 맺히는 심사가 계속 쌓여오다가 하단전에 자리잡은 기운 중심이 끓어 오르고 오르다가 중단전의 시기를 지나 상단전까지 치밀어오르니 견딜 재간이 없어 가슴을 움켜 쥐고 쓰러졌지요.
미국 이민생활은, 특히나 영어로 언어 소통이 수월하게 되지 않는 경우에는 취업의 반경이 매우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인 사회의 울타리에서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소소한 일에도 충돌할 수가 있는데 그 경우가 주인장과 직원이라면 한편은 속이 썩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화는 죽음에 이르는 길과 같습니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유익한 경우도 있겠으나 그 것이 장기화되면 우리 몸의 생명력을 고갈시키고, 집안의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하나 하나 꺼가는 것처럼 생명의 기운을 붕괴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나른하고 기운이 없는 듯 하다가 면역기능이 무너져가는 사인으로 감기몸살이 자주 오면서 몸이 천근처럼 무겁고 아프게 되며, 수족이 저려오는 증상이 생긴다든지,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통 등이 자주 온다든지 조기폐경이 온다든지 수족이 저리고 찬 증상이 온다든지 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증이 온다든지 하는 과정을 거쳐 몸의 건강을 서서히 침식당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인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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