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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영화 4편 트라이베카 입성…“영화는 나의 힘” 리 아이삭 정·박찬옥 감독 경쟁 부문에

New York

2010.04.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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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5월 2일 로어맨해튼 11개 극장서 132편 상영
2002년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재해에서 탄생한 트라이베카영화제(TFF, Tribeca Film Festival)가 아홉살이 됐다.

오늘 개막해 5월 2일까지 12일간, 38개국에서 132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2010 TFF에 리 아이삭 정 감독을 비롯해 한인 연출작 4편이 초대됐다. 세계극영화 경쟁 부문에서 한인 2세 리 아이삭 정 감독과 한국의 신예 박찬옥 감독이 경합하게 됐다.

2008년 르완다 내전을 배경으로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문유랑가보’로 ‘뉴 디렉터스, 뉴 시네마’ 영화제에 초대됐던 리 아이삭 정 감독이 신작 ‘행운의 인생(Lucky Life)’으로 TFF에 찾아온다.

이 영화는 암 선고를 받은 뉴욕의 남성이 친구들과 노스캐롤라이나 비치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영상시로 그린 작품이다.

아칸소에서 태어난 정 감독은 예일대 생물학과 졸업 후 유타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데뷔작 ‘문유랑가보’는 AFI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상영시간은 23일 오후 8시(스쿨오브비주얼아트 시어터2), 26일 오후 8시30분(VEC, 빌리지이스트시네마3), 28일 오후 1시30분(VEC7), 30일 오후 6시30분(VEC6).

'파주(Paju)’로 초대된 박찬옥 감독은 2003년 ‘질투는 나의 힘’에 이어 두번째 TFF를 찾는다.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을 지낸 박 감독은 사망한 언니의 남편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판문점 인근 파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상영일시 4월 23일 오후 6시30분(VEC, 빌리지이스트시네마6), 25일 오후 1시30분(VEC7), 26일 오후 6시45분(VEC4), 30일 오후 1시(클리어뷰첼시시네마8).

시네매니아 부문에서 상영될 이용주 감독의 ‘불신지옥(Possessed)’은 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대학생 희진이 형사 태환과 함께 수사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담았다.

봉준호 감독 연출부 출신인 이 감독의 데뷔작으로 남상미, 류승룡, 김보연이 출연한다. 상영일시는 23일 오전 11시30분(VEC3), 24일 오후 6시45분(VEC4), 25일 오전 11시30분(VEC3), 5월 1일 오전 11시59분(VEC1).

쇼케이스에서 상영될 ‘여행자(A Brand New Life)’는 프랑스에서 자란 입양 한인 우니 르콩트의 자전적인 영화. ‘오아시스’‘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내일이면 아빠와 여행을 떠날 생각에 가슴 설레는 소녀 진희, 다음날 자신은 보육원에 남겨진다. 말도 하지않고, 밥도 거부하며 보육원을 떠나려하지만 쉽지는 않다. 르콩트 감독은 서울 성바오로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아홉살 때 프랑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설경구, 문성근과 ‘괴물’의 고아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칸과 베를린,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상영일시는 4월 27일 오후 5시30분(VEC3), 28일 오후 9시45분(VEC4), 29일 오후 6시45분(VEC4).

9·11 사태 이듬해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축이 되어 시작한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경쟁 부문인 세계 극영화·세계 다큐멘터리를 비롯, 스포트라이트·인타운터즈·디스커버리·쇼케이스·시네매니아·단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티켓: $8, $16, $25. www.tribecafilm.com. 646-502-5296.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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