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와 시조 부문 당선작으로 시작, 단편 소설 당선작 ‘남편의 가방’(우수정)을 27일자 웰빙 섹션에, 가작 ‘귀향의 조건’(백해철)을 5월4일자 웰빙섹션에, 11일자 웰빙 섹션에 가작 ‘작은 거인과 사이다’(이상희) 전문을 게재한다. 또한 논픽션 당선작 ‘미켈란젤로의 꿈’(박혜자)은 5월18일자 웰빙섹션에 실을 계획입니다.
■수상 소감…살아 움직이는 시 쓰겠다 오랫동안 열지 않은 방문이 확 열리며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가작으로 입상했다는 소식은 나를 놀라게 했다. 고치로 몸을 돌돌 감고 그 속에 웅크리고 있던 애벌레처럼 시는 늘 내게 있어서 삶이었고 과제였다. 언제가 세상으로 날아갈 날인지 나의 모습은 어디까지 형성되었는지 모르는 어둡고 좁은 긴 터널 같은 고치안의 삶. 그러나 이번에 들은 가작 소식은 이제 세상으로 날아가도 좋다는 자연의 허락으로 받아들이겠다. 더욱 열심히 날아 세상이 어떠한 지 자연이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 어떠한지 이제 눈으로 보고 날개로 느끼며 시를 쓰겠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나의 학교 문학 친구들에게 그리고 십여년이 지나기까지 여전히 문학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예지마을 식구들에게 그리고 새끼새들을 먹여살리듯 열심히 문학을 먹이는 예지마을 강사분들에게 사랑하는 남편에게 이 기쁨을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