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 <36>
지금 창업해도 되나요? 인재 넘치는 지금이 좋은 시기
요즘 같은 불황기엔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것보다 확실하게 우월한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새 비즈니스는 배겨날 수 없습니다. 물론 얼마 전만 해도 경쟁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약간 개량하거나 한두 가지 기능을 추가하기만 해도 프리미엄 대접을 받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런 호시절은 갔습니다. 한동안 다시 오기도 힘들 겁니다. 요즘 소비자는 모두 납작 엎드려 있으니까요. 당신이 경쟁자보다 월등히 싼 가격에 소비자의 삶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내놓은 기업가라면 지금은 전진을 위한 호기입니다.
첫째 신생 기업이 기존 사업자와 효과적으로 경쟁하고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스마트하고 진취적인 인재입니다. 바로 지금이 그런 인재를 더 쉽게 품에 안을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해고는 몹시 고통스럽습니다. 현재 8.1%라는 실업률의 뒤안길에는 수많은 이의 눈물겨운 휴먼스토리가 쌓여 있을 겁니다. 얼마나 빨리 영리하고 적응력 있고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이런 인재를 뽑느냐에 신생 기업의 생사가 달려 있습니다. 요즘엔 경험 많은 프로페셔널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생기발랄한 경영학석사(MBA)들이 시장에 넘쳐납니다.
둘째 직원들이 제대로 된 협동과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위기의식이 커졌고 오만함도 사라졌습니다. 회사가 아니라 개인 생각만 하던 이들은 회사가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 역시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산업과 호구지책인 직업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과 대면해야 했지요. 이런 환경 덕분에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가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직장 내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셋째 돈 얘깁니다. 신용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신생 기업에 돈을 대겠다는 이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위에서 설명했던 '더 적은 이들에게 더 많이 팔 수 있는' 테스트를 통과한 기업이라면 돈을 대겠다는 이들이 있을 겁니다. 물론 눈먼 돈이 쏟아졌던 옛날 옛적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지역 은행들이 대출 기회를 찾기 위해 뛰고 있으며 벤처캐피털 회사도 괜찮은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있습니다. 결국 신생 기업이 벤처자본의 생명줄이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지금 창업하면 향후 경기 회복기에 태평세월을 구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창업하면 스마트하고 에너지 넘치는 직원들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협동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으며 비용을 절약하고 쉴 새 없이 혁신 또 혁신할 것입니다. 당신 회사는 부담스러운 과거의 유산에 짓눌리지도 않을 겁니다. 해고 사태로 인한 생채기도 없을 것이고 이로 인한 조직의 사기 저하도 없을 테지요. 당신은 경기 회복의 첫 번째 파도를 타게 될 것이고 나아가 한 단계 높은 곳까지 그 흐름을 탈 것입니다.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입니까.
바로 지금 세상에는 창업해도 좋은지 질문을 하는 수많은 기업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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