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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길이 재어보면 동성애자 확인 가능

Los Angeles

2000.03.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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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길이로 동성애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색다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UC버클리 연구팀이 지난 9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한 720명의 손가락 길이를 조사해 과학전문지‘자연(Nature)’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손가락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손가락은 두번째 손가락인 검지와 네번째 손가락인 약지의 길이가 거의 같고 남성들의 경우는 약지가 검지보다 조금 길다. 과학자들은 남녀간의 이러한 손가락 길이의 차이는 태아 상태에서 자궁내 남성호르몬인 앤드로젠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궁내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높으면 약지가 검지보다 길어지고 반대로 이 호르몬의 농도가 낮으면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비슷해진다.

이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의 손가락 길이를 자로 재면서 이들의 성적인 경향도 조사했는데 레즈비언 성향을 보이는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 처럼 약지가 검지보다 조금 길었다.

연구자들은 “레즈비언 여성들이 일반 여성과는 달리 남성들처럼 약지가 검지보다 길다는 것은 모체의 자궁내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해 이들 여성들이 남성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이제까지 후천적인 요인으로 레즈비언과 게이의 성향이 생긴다는 조사가 많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는 이런 성향이 이미 태아때부터 자궁의 호르몬 농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남자들의 경우에는 게이와 일반 남성과의 손가락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여성들이 출산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궁내 앤드로젠의 농도도 증가한다며 가장 이 수치가 낮은 첫 출산에서 게이 성향의 남성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남이 차남에 비해 게이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통계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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