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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메니엘 병

강기성 한의원 원장

최근에 특히 늘어나는 질병중에 메니엘 병이 있다. 1816년 프랑스의 이비과 의사 메니엘에 의해 내이(內耳)에 이상장해가 있어 일어나는 병으로 밝혀졌다. 이 병은 돌연히 격심한 어지럼증과 동시에 귀울림이나 난청, 구역질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많은 경우 회전성으로 몸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천정이 빙글빙글 돈다고 호소를 한다.

그러나 격심한 현훈증이라도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며 안정을 취하면 수시간 내에 진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한번 발작이 가라앉았어도 또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수회 또는 수개월에 한번씩 유사한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은 환자에 있어서 대단한 공포이며 발작을 반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 언제 발작을 일으킬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노이로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현훈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아주 쉽게 저혈압이라거나 메니엘 병이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 정말로 메니엘 병은 많지 않으며 메니엘 병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일괄해서 메니엘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메니엘 증후군에는 동맥경화 등의 순환계 장해를 비롯해 내이 이외의 몸의 어떤 기관의 장해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뇌종양이나 뇌혈관의 질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10/28/09 현기증 참조) 여하튼 현훈증의 치료는 현대의학적으로는 이비과, 내과, 정형외과, 뇌신경과, 신경내과 등을 두루 찾아 다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경추 이상이 원인

메니엘 병의 원인이 내이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 배경에는 자율신경의 실조나 경추의 이상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메니엘 병과 같은 현훈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생활에선 자율신경의 장해가 잠재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니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진찰해 보면 예외없이 경추에 이상이 있다. 머리 아래 움푹 들어간 뼈 아래 즉 경추 1~3까지에 위화가 보인다. 그와 함께 흉추 4~9의 좌측에도 이상이 있다.

경추에 이상이 있으면 그로 인해 목의 근육이 자격되어 몸의 평형(平衡)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보내어 현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경추는 터널처럼 생겨있어 그 속에 뇌로 가는 동맥이 지나고 있으며 경추의 변형으로 인해 동맥이 눌려서 혈액순환이 나빠져 현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흉추 4~9 부분은 혈압을 조정하는 흉부의 자율신경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혈압의 조정이 문란해 지고 머리나 내이 쪽으로의 혈행 장애를 일으켜 혈압의 부조화가 생기고 그 결과 현훈증이나 이명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사람은 혈관확장제 등을 복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 척추의 이상이 근본 원인이므로 척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당연히 재발할 수 밖에 없다.

◇메니엘 병 치험례

3년 전 부터 현훈증과 이명이 심해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를 않았다고 호소하는 60대 C부인이 내원했다. 진찰을 해보니 경추 1~3과 흉추 4~9 그리고 요추 2~3에도 위화가 있다. 이 부인은 신장기능까지 약한 상태라 신장을 보하는 치료를 겸해 척추 교정 그리고 귀주변과 후경부의 침 치료와 함께 이침을 곁들여 3개월의 치료로 완치됐다. 신장은 귀와 뼈를 주관한다는 것이 한의학의 이론이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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