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먼삭스를 사기혐의로 제소한 가운데 문제의 파생상품에 주택 압류 위기에 처한 50대 한인의 모기지론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자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베이사이드 220스트릿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곽종환(57)씨는 63만2000달러의 모기지를 갚지 못해 압류 절차에 들어갔다. 4년 전 6%로 시작하는 변동 이자율에 재융자를 받았으나 이자율이 오르면서 월 페이먼트가 6500달러로 치솟는 바람에 갚을 수가 없었다. 곽씨가 운영하던 델리가게도 지난달 문을 닫았다.
곽씨는 모기지를 받는 과정에서 융자사기와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법원에 압류 절차 중지를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곽씨는 ▶본인도 모르게 서류상 소득이 부풀려졌고 ▶이자율이 당초 약속보다 높게 책정됐으며 ▶클로징 자리에서 통역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압류를 피하기 위해 모기지에 못 미치는 금액에라도 집을 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곽씨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골드먼삭스란 이름은 들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