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 역사 자랑하는 독일 '지멘스' 제품 판매 자체 클리닉 운영…이비인후과 들를 필요 없어
“사랑을 속삭여주세요.”
“잘 안 들려, 크게 말해봐, 뭐라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쇠퇴하는 기능 중 하나가 청력. 부모님께서 못 알아 들으실까봐 마음속으로만 ‘사랑합니다’를 되뇌어왔다면, 이번 마더스 데이를 맞아 부모님의 잃어버린 청력도 찾아 드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속삭여보자.
LA한인타운과 가든그로브 두 곳에서 영업 중인 신보청기(원장 신준근)는 올해도 변함없이 마더스 데이를 맞아 5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한인타운에서 보낸 시간만 22년이 된 신보청기는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지멘스(Siemens) 보청기를 판매한다.
신 원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아날로그 보청기를 찾았는데, 3~4년 전부터 디지털 보청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판세가 뒤집혔다”며 “현재 디지털 보청기가 90%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보청기는 컴퓨터로 조정을 하기 때문에 미세한 음파까지 감지해낼 수 있다. 주변 잡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웅웅거리는 기계음도 들리지 않는다.
신 원장은 “보청기는 깨끗하게만 쓰면 한 번 사서 평생 쓸 수도 있다”며 “하지만 3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 청력의 변화에 맞게 보청기를 바꿔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수백 가지가 넘는 보청기 종류가 있는 만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신보청기는 매년 마더스 데이 때마다 보청기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보청기는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클리닉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따로 이비인후과에 들를 필요 없이 매장으로 곧장 가면 청력 검사, 고막 검사, 발음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귀에 딱 맞는 보청기를 제작 및 구매할 수 있다.
제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도 곧장 매장을 방문하면 그 자리에서 수리를 볼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청각 분야의 특성에 맞춰, 신보청기는 신 원장과 더불어 청각 의학 전문의(Audiology) 자격증을 취득한 두 아들이 경영에 나서고 있다. 큰 아들인 제임스 신(36)씨는 LA지점에서, 작은 아들 존 신(33)씨는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 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원장은 “20년간 해온 보청기 판매 경험과 아들들의 전문성을 합쳐 보청기 제작의 디지털화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가족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인 만큼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