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수비수 가운데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T.' 로렌스 테일러(51). 뉴욕 자이언츠에서 라인배커로 활동하던 현역 시절 그는 '쿼터백 킬러'로 악명이 높았다.
1984-1990시즌 까지 매 해 두자릿수 색을 기록했고 1986년에는 무려 20.5색으로 쿼터백들을 내동댕이치며 NFL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 '올해의 수비수' 세 차례 수퍼보울 우승 두 차례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개봉돼 화제가 됐던 샌드라 블럭 주연의 풋볼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탄생 배경에 테일러가 정중앙에 있을 정도로 그는 NFL에 일대 혁신을 몰고 온 인물이다. 블라인드 사이드(쿼터백이 보기 힘든 좌측 사이드)를 공략하며 여러명의 쿼터백을 병원에 후송시켰는데 그로 인해 NFL의 공격 포맷이 전부 뒤바뀌었고 블라인드 사이드를 보호하는 레프트 태클의 중요성이 배가됐다.
테일러는 199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지난해에는 ABC의 인기프로인 '스타와 함께 춤을'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반면 필드 밖에서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선수시절 코카인 복용 혐의 또 탈세혐의로 잇달아 체포됐다.
얼마 전에는 시사프로 '60미니츠'와 인터뷰에서 "코카인이 너무나 하고 싶어 빨리 은퇴했다"고 고백했고 몇 년 전에는 "골프를 통해 코카인을 끊었다"며 과거 마약생활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일러가 또다시 체포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뉴욕주 몬테벨로에서 16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다. 소녀는 지난 4일 할러데이 인 호텔에서 테일러로부터 300달러를 받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테일러가 묵은 호텔방에는 마약류가 없었지만 알코올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상호간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16세 소녀이기 때문에 '법적 강간(statutory rape)'이 성립된다.
7만5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곧바로 풀려난 테일러는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테일러 변호사 아서 아이달라는 "테일러는 그날 그 누구와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며 여성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