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제러드 위버의 호투와 시즌 첫 3타자 연속 홈런 등을 앞세워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에인절스는 7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선발 위버가 7.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4회 후안 리베라(투런)-하위 켄드릭-라이언 버디가 연속 홈런포를 터트린 덕에 8-0으로 대승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30일부터 계속된 원정 10연전 중 8경기에 간신히 1승(7패)을 건지는데 성공했다. 에인절스는 1회 켄드리 모랄레스가 결승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리베라가 1타점 추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는 승기를 잡았다. 시애틀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3.1이닝 만에 8실점(7자책)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뉴욕 양키스는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 10-3으로 완승했다. 양키스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필 휴즈의 호투와 타선 대폭발로 7점차 승리를 거뒀다. 5연승한 양키스는 시즌 20승(8패)째를 마크했다. 보스턴은 4연승을 끝내며 15패(15승)째. 올시즌 맞대결 성적도 양키스가 3승1패로 앞섰다.
승부는 4회 나란히 찾아 온 첫 실점 위기서 갈렸다.
3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하던 보스턴 선발 자시 베켓은 4회 2사 1 2루에서 닉 스위셔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양키스 선발 휴즈도 4회말 1사 13루에 몰렸지만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는 것으로 잘 막았다. 이후 승부는 양키스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베켓은 5.1이닝 9실점하며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베켓과 달리 휴즈는 7회까지 삼진 7개를 잡으며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는 이 날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2165게임에 출전 루 게릭과의 타이기록을 깨고 프랜차이즈 선수 중 최다경기출장 단독 2위에 랭크됐다. 1위는 미키 맨틀의 2401경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현역 최고령 투수 제이미 모이어는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완봉승을 따냈다. 모이어는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잡고 사사구 없이 2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필리스가 7-0을 낙승.
2006년 6월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4년여 만에 완봉승을 거둔 모이어는 만 47세 170일의 나이로 완봉승을 거둔 '역대 최고령 완봉승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85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만 46세188일에 통산 300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필 니크로였다. 시즌 4승(2패)째를 거둔 모이어는 통산 261승을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