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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시조새 일부 화학 성분 발견

Los Angeles

2010.05.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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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새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는 새의 조상 시조새의 화석에 남아있는 화학적 구성 성분이 일부 밝혀졌다고 학자들이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날짜 미국 학술원 회보를 통해 150년 전에 발견된 시조새 화석의 깃털 부분에서 오늘날의 새처럼 인과 황이 포함된 실제 깃털의 미세한 부분이 화석화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논문 작성을 주도한 맨체스터대학의 지구화학자 로이 보겔리우스는 "그 동안은 새와 공룡 사이의 물리적 연결만 이야기돼왔으나 이제는 이들의 화학적 연결이 발견된 셈"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이번 공동 연구에서 오늘날의 새처럼 시조새의 뼈에서도 구리와 아연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시조새도 번성하기 위해 이들 성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시조새의 화석을 미국 스탠퍼드 국립 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SSRL) 초강력 X선에 투과시켜 이같이 획기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이번 X선 투과 실험을 주도한 스탠퍼드 국립 가속기 연구소 물리학자 우베 베르크만은 SSRL의 빛이 매우 밝아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화석에 남은 화학 성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CMW연구소의 밥 모튼 연구원은 "화석으로 남은 생물의 유기적 성분이 화석에 일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오래 전에 멸종된 생물의 탐구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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