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에 들어있는 줄기세포로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 대학 의과대학의 휴 테일러(Hugh Taylor) 박사는 자궁내막 줄기세포가 파킨슨병으로 결핍된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6일 보도했다.
테일러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가 아닌 여성 9명의 자궁내막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가 도파민 생산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험관 실험을 통해 확인한 뒤 파킨슨병 모델 쥐의 뇌에 직접 주입하자 도파민 생산 신경세포로 바뀌면서 파킨슨병 쥐의 도파민 결핍이 부분적으로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이 줄기세포는 운동과 균형을 조절하는 뇌부위인 선조체(striatum)에 주입했으며 그로부터 5주 후 줄기세포가 선조체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들은 선조체 옆에 있는 흑색질(substantia nigra)까지 들어가 도파민 생산세포로 바뀌어 있었다.
테일러 박사는 자궁내막 조직은 기저부를 제외한 부분이 매달 박리돼 월경혈로 나오기 때문에 그 어느 조직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으며 또 자궁내막 줄기세포는 그 어떤 다른 조직의 줄기세포보다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덜 유발하기 때문에 조직형(tissue type)만 맞으면 남성 파킨슨병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궁내막 줄기세포가 주입된 쥐는 면역체계가 억제된 쥐나 억제되지 않은 쥐나 모두 도파민 생산세포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테일러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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