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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조제유로 키운 아이 많이 먹는다

Los Angeles

2010.05.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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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유로 키운 아이는 모유로 자란 아이보다 나중에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학전문가 리뤄웨이(Ruowei Li) 박사는 조제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적당히 배가 차면 그만 먹는 자기조절(self-regulation) 능력이 떨어져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리 박사는 출생체중이 2.25kg 이상인 만기출산 아기 1천250명을 대상으로 생후 7 9 10 12개월 때 아기가 미리 짜둔 모유가 담긴 젖병과 조제유 병을 다 먹는지 아니면 남기는지를 그 어머니들에게 물은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항상 또는 대부분 병을 다 비우는 경우는 생후 6개월까지 조제유만 먹은 아기가 68%로 모유만 먹은 아기의 27%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와 조제유를 함께 먹은 아기는 54%였다.

어머니의 체중 교육수준 생활수준 인종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모유와 조제유만 먹은 아기는 생후 1개월 땐 각각 52%와 41% 생후 6개월 땐 27%와 66%였다.

이런 결과가 온 것은 모유는 배가 차면 아기 스스로 그만 먹어 칼로리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지만 조제유는 어머니가 병이 비워질 때까지 먹이는 경향이 있어 아기가 먹는 양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리 박사는 지적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모유는 먹일 때마다 어머니가 먹은 음식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고 먹는 동안에도 처음과 나중이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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