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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DNA 로봇 개발 진전

Los Angeles

2010.05.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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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내부 화학성분 구조를 따라 움직이는 DNA 분자 로봇을 만들어냈다고 연구자들이 12일 밝혔다.

DNA 경로를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이 분자 로봇은 궁극적으로 인체 조직의 표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복구하는 로봇 군단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로봇의 크기는 4나노미터 즉 10억분의 4미터로 미세하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의 밀란 스토야노비치는 이 나노 로봇을 "네발 달린 거미"라고 표현했다.

이 로봇의 몸통은 스트렙타비딘이라는 단백질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단일 가닥의 효소 DNA로 된 세개의 다리가 연결돼 있다.

이 다리는 특정 DNA 염기 서열에 부착돼 이를 절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머지 하나의 다리는 이 로봇을 이동 시작점과 연결시켜 주는 닻 역할을 한다.

이 로봇은 다리를 이용해 특정 DNA 염기 서열에 붙어 이를 절단한 후 다음 부착 대상을 찾게 되며 부착과 절단이 톱니바퀴처럼 연결되면서 연구자들이 미리 설정해 둔 경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이동의 끝은 부착은 할 수 있으나 절단할 수 없는 염기서열에 도달했을 때로 이때부터 로봇은 움직이지 않게 된다. 이같은 분자 로봇은 이들을 프로그램해 주위 환경을 인식시키고 이에 반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나노생물공학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하오 얀 교수는 전에도 이런 DNA 경로 이동 로봇이 만들어졌으나 몇걸음 이상 이동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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