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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고대 조류, 날지 못했다

Los Angeles

2010.05.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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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조류의 깃털은 새가 날기에는 너무 약하고 단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데 도움이 될 정도였던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밝혀졌다.

14일자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의 로버트 너즈 교수와 더블린 유니버시티 컬리지의 개럿 다이크 교수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시조새(Archaeopteryx)와 공자새(Confuciusornis)의 화석에서 발견된 깃털은 오늘날 비슷한 크기의 조류의 깃털보다 훨씬 가냘펐다.

시조새는 약 1억4500만년전 공자새는 그보다 늦은 약 1억2000만년전 번성했다. 연구진은 깃털 화석으로부터 깃털의 중심축이 속이 비어있는지 아니면 단단한지는 확인할 수는 없었다.

깃털 중심축의 속이 비어있다면 가느다란 중심축은 동물이 거세게 날개를 퍼덕거릴 때 음료수 빨대처럼 휘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너즈 교수는 "중심축이 단단하다면 깃털들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오늘날 조류의 비행과 같은 힘있는 비행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비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초기 조류들이 나무에서 살았고 한 나무에서 또다른 나무로 미끄러져가기 위해 몸을 움직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너즈 교수는 "시조새와 공작새가 나무에 살았다면 이는 날아오르는 것이 지상으로부터가 아니라 나무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하고 "화석 조류의 날개가 오늘날 조류의 날개와 표면적으로 비슷하다고 해서 비행능력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새가 나는 것은 최근에 시작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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