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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계 등 아시안 고객 쟁탈전···한인마트, 이번엔 ‘만리장성’<Great Wall> 과 한판

Atlanta

2010.05.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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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프리 오프닝, 본격 고객몰이 나설 듯
GW, “중국·베트남·히스패닉계가 타깃”
뉴욕에 본사를 둔 중국계 유통업체인 그레이트 월(GW) 수퍼마켓이 다음달 18일 둘루스 귀넷 스테이션 몰에 조지아주 1호점을 열고, 아시안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한인마트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GW마켓은 다음달 13만sqft 규모의 조지아 1호점 그랜드 오픈닝을 앞두고 오는 28일 프리-오프닝(Pre-opening)을 실시해 고객끌기에 본격 나선다.

조지아주 1호점 개장 준비를 위해 GW 뉴욕 본사에서 온 양 촨 제너럴 매니저는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10여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지아에서도 중국계, 베트남계 등 아시안과 히스패닉계 고객 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GW마켓은 말린 먹거리(dried food)를 위주로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위생과 신선도 관리가 잘 되지 않았던 기존의 전통적 형태의 중국, 베트남 마켓의 이미지를 탈피해 깨끗한 매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좋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특히 파운드 단위로 판매하는 생선이나 야채의 경우, 요리할 때 버리는 부분은 매장에 내놓기 전에 미리 제거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양 매니저는 설명했다.

한인 고객들을 위해서는 매장내 2개 라인을 한국식품 라인으로 배정하고 한국 양념과 과자, 라면, 김치 등을 판매한다.

그에 따르면 조지아에도 몇몇 중국 마켓이 있지만 중국계 대형 유통업체가 조지아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W마트 개장은 전체 쇼핑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대형 마켓이 테넌트로 있던 이 쇼핑몰은 수년간 비어있다가 지난해 GW마트 입점이 결정됐다. 양 매니저는 “입주자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면서 완전히 죽었던 쇼핑몰이 GW마트 입점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한인이 운영하는 제과점과 식당들이 이 몰의 테넌트로 들어와 오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GW마트가 한인 마켓이 몰려있는 둘루스 한복판에 문을 열면서 가뜩이나 치열한 마켓간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 매니저는 아시안 마트간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인 고객보다는 중국, 베트남 고객과 히스패닉계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한인마트와 정면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H마트와 아씨플라자 등 한인 마트 역시 한인을 제외한 중국계, 베트남계 등 아시안 고객이 전체의 약 30~40%에 달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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