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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컵을 잡아라' 필라델피아-시카고 29일 첫 격돌

Los Angeles

2010.05.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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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시카고 블랙혹스가 29일 부터 NHL 스탠리컵 7차전 시리즈(4선승제)를 시작한다.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플라이어스는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1975년 이후 35년 만이다.

1967년 리그에 참여한 플라이어스는 1974년 처음으로 스탠리컵을 차지했고 이듬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블랙혹스는 플라이어스보다 한 번 많은 3번의 챔피언 기억이 있지만 스탠리컵에 입맞춤한 것은 1961년 이후 무려 49년이 흘렀다.

NHL 사상 현재로선 가장 오랜 우승 가뭄이다. 뉴욕 레이저스가 1940년 우승 후 54년 만인 1994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블록혹스는 이후 1962 65 71 73 92년까지 5번이나 파이널 무대에서 섰지만 번번히 미역국을 먹었다. 플라이어스도 1997년 마지막 파이널 진출까지 5번이나 더 스탠리컵을 노렸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 팀 다 89.54센티미터에 15.5kg이나 되는 은빛 대형 스탠리컵 탈환에 목 말라 있다.

동부 7번 시드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플라이어스는 컨퍼런스 4강전에서 보스턴 브루인스에 3연패 후 4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파이널 무대까지 올랐다.

플라이어스는 NHL 플레이오프 사상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3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벼랑 끝에서 컴백한 플라이어스 선수들은 동부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몬트리올 캐내디언스마저 4승2패로 따돌리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서부 2번 시드를 받은 블랙혹스는 결승에서 1번 시드의 산호세 샥스를 4전 전승으로 따돌리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블랙혹스는 플레이오프 동안 8골을 터트린 6피트 4인치 257파운드의 체격을 자랑하는 포워드 더스틴 바이푸글리엔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라이어스는 6피트6인치 220파운드의 디펜스맨 크리스 푸롱거가 바이푸글리엔을 잡아야만 승산이 있다. 35살의 베테랑 푸롱거는 2006년 에드먼턴 2008년 애너하임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블랙혹스에서는 합해서 5번의 스탠리컵 출전 경험을 가진 라이트 윙 매리언 호사와 센터 잔 매든의 노련함도 승부의 변수로 꼽힌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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