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위·십이지장궤양
강기성 한의원 원장
위와 십이지장은 이웃에 있는 기관으로 이곳에 생긴 궤양은 증상, 원인, 치료 등 모두가 같기 때문에 함께 묶어 소화성궤양이라고 한다. 보통 위궤양은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십이지장궤양은 암이 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주 증상은 위의 통증, 구토, 토혈, 하혈 등이다. 위 점막의 손상이 점막하 조직까지 달한 것을 궤양이라 하며 궤양이 근층에서 장막까지 범해 위에 구멍이 생긴 것을 위천공이라고 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더욱 많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으나 근년에 들어서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원인은 자율신경실조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위액의 분비가 항진되든가 위 혈관이 경련을 일으켜 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위궤양인 경우 식후 바로 통증이 있으면 분문 부근의 궤양이고 식후 1~2시간 후 통증이 있으면 유문 부근의 궤양이라고 본다. 십이지장궤양은 공복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밤중에 아픈 경우도 있다. 소화성궤양의 구토는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으며 토하고 나면 개운하여 그 직후 음식을 먹거나 마실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위궤양은 의학적으로 쉽게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그때 그때 상태에 따라 염산이나 제산제 등의 약물요법을 행하며 식사를 다소 제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일단 궤양부분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복잡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재발의 여지가 너무나 많다. 더구나 계란크기의 궤양의 경우 쉽사리 치료되지 않으며 가령 수술로 제거했다고 해도 예후가 나빠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예외없이 흉추 4~9 부근까지 강한 이상이 있다. 또 위궤양인 사람 중에는 궤양은 나았는데도 항상 위의 팽만감이나 불쾌감, 메슥메슥한 토기가 남아있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13년 위궤양이 3개월로 완치
32세의 부인이 대학 초년생 때부터 작은 궤양이 생겼다간 낫고 생겼다간 낫고를 반복했다고 한다. 안색은 흙빛이고 전혀 생기가 없다. 가져온 x선 사진을 보니 위는 이미 울퉁불퉁 변형되어 있고 촉진을 하니 위에서 십이지장에 걸쳐 강한 저항이 있다. 흉추를 살펴보니 위를 지배하는 신경 중추가 있는 흉추 5~9까지, 그리고 췌장으로 가는 신경의 중추가 있는 흉추 11에 확실하게 이상소견이 있어 췌장기능 또한 상당히 약해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흉추 5~11에 걸쳐 위화를 정복하기 위해 경락신전술과 추나치료를 하고 이침을 포함한 침술치료와 탕약복용으로 13년 위궤양이 3개월만에 완치되었으며 체중도 7lb나 늘었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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