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8] 재미 두배, 스릴 두배, '월드컵 내기' 인기
5~20달러로 부담 없이 승리팀·점수 맞추기
"이기면 좋고 못 이겨도 점심 한번 산다 생각"
세계 축구 강호들의 명승부를 보면서 스코어나 승리팀까지 맞추면 '재미 두배 짜릿 두배'라는 것이다.
이미 직장인은 물론 비즈니스 업주와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월드컵이 시작된 분위기다. 본 경기에 앞서 오늘(3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스페인과의 평가전부터 승패와 점수 맞추기에 내기를 거는 한인들도 상당수다. '판돈'은 5달러에서 20달러 선.
타운 내 한 은행에 재직중인 피터 박씨는 "스페인과 평가전을 놓고 점심 내기를 했다"며 "오전에 게임을 보고 (이기면) 점심도 공짜로 먹을 수 있어 뜨거운 월드컵 전초응원전이 예상된다"고 웃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는 요즘 한인 업주와 라틴계 종업원들 사이에서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스코어 맞추기가 이슈다. 각각 지지팀의 승리를 예측하면서도 16강 동반 진출을 바라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의 '2대1 승'을 예측한다는 토니 김씨는 "아르헨티나 출신 종업원과 아이스크림 내기를 했다"며 "확률상으로는 불리하지만 멋진 승부를 기대하는 동시에 아르헨티나와 같이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자바시장 대부분의 라티노들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이웃 한국'의 16강 동반 진출을 바란다.
온라인 내기도 인기다. 주로 젊은 축구팬들이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 등에서 16강 8강 4강 우승팀 맞추기 게임에 푹 빠져 있다. 특별한 상금은 없지만 온라인상의 수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이정한씨는 "A조에선 멕시코와 우루과이 B조에선 한국과 아르헨티나 C조에선 미국과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을 점 찍었다"며 "우승팀으로는 스페인를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자녀를 둔 한인가정에서는 아이들과 승리팀 및 스코어 맞추기를 준비하기도 한다.
윤정민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12살 아들과 예선 각조 우승팀과 16강 진출팀 맞추기를 할 계획으로 큰 대진표를 만들었다"며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함성이 가슴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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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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