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 Red 타운…준비는 끝났다
가족·직장·업소 온통 붉은 물결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다. 원정 첫 16강이 손에 잡힌다. 토요일(12일) 동이 틀때는 전세계 한국인들이 얼싸안는다. "대~한민국!"
타운은 온통 붉은 물결이다. 건물마다 내걸린 배너는 붉은 함성을 펄럭인다. "가자! 대~한민국."
집집마다 간직한 '2002년 붉은 티셔츠'의 손마름질은 끝났다. 'Again 2002'.
3살 꼬맹이는 11살이 됐다. 10살 아이는 대학생이 됐다. 그들이 붉은 함성에 목소리를 보탠다. 그때처럼 우리는 새벽에 외친다. "대~한민국!"
은행 보험사 식당 카페 등 전 업소는 월드컵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장내 분위기도 '월드컵 모드'다.
씨티보험은 지난 2002 2006년 월드컵 응원의 경험을 토대로 또다시 단체응원전에 나선다. 브라이언 정 사장은 조직적인 응원을 위해 전직원들에게 붉은 티셔츠를 선물했다. 사무실에는 큼지막한 태극기가 걸렸다.
4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8가와 호바트의 월드컵 소품 판매점도 월드컵 개막에 맞춰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티셔츠 두건 머리띠는 물론 손목 밴드 뱃지 애완견 옷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
다운타운 자바시장 역시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10가와 샌피드로 인근 바이어스 마트 빌딩 옥상에 한인이 만든 푸드코트 '스카이 가든'에는 100인치가 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한국전을 비롯해 월드컵 주요경기가 생중계되며 '다인종 화합' 단체응원이 벌어진다.
6가와 세라노의 '닭 굽는 마을'은 붉은색 티셔츠와 두건 그리고 태극기로 실내를 장식했다. 여기에 'I Love 박지성' 등 응원구호까지 벽에 붙여놨다.
한국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던 아이들은 이제 유학생이 돼 미국땅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이들은 전미 각지역에서 타인종과 함께 외친다.
"가자! 대~한민국."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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