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리스, 지지 않기 위해 '5-백'도 불사
"우리는 2004 유로 우승팀"
191cm 공격수 하리스테아스 '요주의'
◆'5백~7백' 수비라인 가동
그리스 대표팀은 레하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경기에는 수비라인에 5명을 포진하는 5백(5-back) 시스템을 구사했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는 포백(4-back) 수비를 구사해왔으나 지지 말아야 하거나 공격이 활발한 팀에는 수비가 더 두터운 5백 수비를 가동했다. 5백은 좌우에 있는 날개들이 미드필더와 전방을 오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리백(3-back)과 같은 말로 통한다.
하지만 그리스는 수비 일변도 전술이 일상화한 만큼 그리스 취재기자와 협회 관계자는 '3-4-3' 포메이션보다는 '5-2-3' 포메이션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미드필더 2명이 순간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 수비가 7명으로 두터워지고 한국으로서는 위험지역에 공간을 만들기가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신 공격수 하리스테아스 주의보
그리스 훈련장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인식되는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와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 가운데 한 명이 선발라인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골잡이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가 191㎝의 큰 키를 자랑하기 때문에 공중볼로 승부수를 던지려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게카스(179㎝)와 살핑기디스(172㎝)가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의 스리톱 공격진에는 하리스테아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와 살핑기디스가 서거나 게카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사마라스와 하리스테아스가 포진하게 된다.
하리스테아스는 상대를 압도하는 큰 체격임에도 비교적 몸(82㎏)이 가벼워 위협적인 헤딩슛이나 헤딩패스를 구사하기 때문에 한국의 경계대상 1호가 될 전망이다. 하리스테아스는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프랑스와 4강전 포르투갈과 결승전에서 각각 1-0 승리를 책임지는 결승골을 터뜨린 `빅매치 해결사'다.
◆전문키커 카라구니스도 요주의
중앙 미드필드로 포진할 2명으로는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와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이상 파나티나이코스)가 낙점을 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카라구니스는 그리스 대표팀에서 전담 키커를 맡고 있다.
그리스 선수들은 그리스가 한국에 대해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라고 강조해왔으며 승부수는 공중볼이라고 아예 타령을 부르고 있다.
위협적인 공중볼 기회가 카라구니스의 발끝에서 시작될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라구니스는 드리블과 슈팅 패스 등을 모두 잘하는 선수로 파악돼 있으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나 아크 좌우에서 때리는 프리킥이 위협적이다.
◆공수 윤활유 카추라니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에다 중앙 수비수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카추라니스는 그리스 전력의 윤활유다.
훈련장에서 파악되기로 그는 일단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앙 수비수로 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 아브람 파파도풀로스(이상 올림피아코스)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제노아)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 루카스 빈트라(파나티나이코스)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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