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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마귀, 감기처럼 '바이러스'로 전염되죠

Los Angeles

2010.06.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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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 통해서 침투
손톱 뜯는 습관 없애고
수건·장난감 따로 써야
여러 차례 애시드(Acid)로 사마귀 부위를 치료받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미국에서 흔한 어린이 피부 문제의 하나가 바로 사마귀(common skin warts)다.

통계로 보면 10%~20% 어린이에게 발생되고 있다. 타운의 소아과 전문의들은 “한인 부모들 중에는 사마귀를 손톱 끝으로 짜거나 핀센트 등으로 터트려 없애 주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아이에게 큰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보다는 처음 생기기 시작할 때 서둘러 소아과와 피부과 의사들에게 보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따르라고 충고한다.

◇ 원인은 '바이러스'

타운의 소아과 전문의들은 "많은 부모들이 사마귀가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인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서 생긴다. HPV는 종류가 100여 종에 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 말하고 있는 어린이 사마귀(common warts)를 일으킨다. 이 바이러스는 5세 정도부터 20세까지 주로 활동한다.

성인에게는 잘 생기지 않기 때문에 의학계에서 '어린이 사마귀' 혹은 '커먼 (스킨) 와츠'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특성상 일단 어떤 세포에 정착하면 그 세포를 계속 자라게 한다. 어린이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발과 발바닥 손가락 손톱 끝부분 손등 등에 주로 생기지만 옮겨가기 때문에 아이가 사마귀가 난 손으로 자신의 몸 어딘가를 만질 경우 맞닿은 부위에도 사마귀가 생길 수 있다.

◇ 사마귀가 잘 생기는 아이는

피부과 전문의들은 감기와 비교해보면 부모들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감기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기 때문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릴 때 자신이 면역력이 강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 이치와 같다. 사마귀 역시 면역력이 강한 아이 즉 건강한 아이는 잘 생기지 않는다. 반대로 평소 몸이 허약한 아이라면 생길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바이러스란 존재는 옮겨갈 기회만을 엿본다. 아이들이 놀다가 손을 조금 베이는 등의 작은 상처 틈새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된다. 사마귀가 난 아이와 손을 잡고 논다거나 갖고 논 장난감을 함께 만졌을 경우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 오기 쉽다.

이외에 아이들의 습관과도 연관된다. 손톱이나 손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입으로 뜯는 습관이 있는 아이일수록 사마귀에 전염될 확률이 높다.

◇ 100% 치료는 없다

어린이 사마귀는 다행히 건강에 해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 표피 세포를 계속 자라게 하여 위로 붕긋 솟아 오르게는 하지만 그렇다고 피부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잠복기는 보통 수개월. 따라서 사마귀가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 이미 수개월 동안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 있었음을 말해준다.

색은 피부색이 많고 경우에 따라서 검은 색일 때도 있고 오래된 경우 표피가 딱딱하게 되면서 흰색으로 변하는데 이럴 경우 치료는 더 힘들 수 있다.

현재 피부과에서 하는 치료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애시드(acid) 치료 레이저 치료 면역 치료 등이 있다. 또 일반 약국에서 의사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샐리실릭 애시드(Salicylic Acid)를 발라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초기에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바이러스의 특성상 없어졌다가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0% 치료는 없다"는 것이다.

또 치료 효과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어떤 아이들은 한 두 차례 치료로 사마귀가 사라지고 또 재발도 없는 반면에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치료하는 케이스도 많다"며 부모들의 인내심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부모가 알아야 할 내용…수영장 갈땐 꼭 슬리퍼 챙기세요

-한국에서는 사마귀가 풀밭 속에서 사는 곤충인 사마귀에게 물려서 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오돌도톨한 개구리나 두꺼비의 등을 만져서 사마귀가 난다고 말한다. 물론 모두 틀린 말이다. 원인은 바이러스. 따라서 옮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마귀가 난 아이는 특히 목욕할 때 혼자서 해야 하고 손수건과 장난감 등도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공동 수영장에서는 반드시 슬리퍼를 신도록 한다. 맨발로 다니다가 전염될 수 있다.

-12세~16세가 가장 심하고 남자보다는 여자 아이들에게 더 많이 생긴다.

-건강에 해는 없지만 당사자인 아이들은 무척 신경을 쓴다. 첫째 이유는 남보기 흉하기 때문이다. 두번 째는 실제로 생활하는데 불편하다. 특히 발바닥에 났을 경우 걷는데 불편할 뿐 아니라 운동 등을 할 경우 제대로 뛰거나 걸을 수 없기 때문에 처음 생기기 시작할 때 부모가 빨리 손을 써 줘야 한다.

-쪽집게 등으로 짠다거나 민간 요법 등으로 없애려는 것은 금물. 아이의 피부에 영원한 흠집을 만들 수 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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