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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한인 업소마다 특수 잡기 부산

“오늘 아침엔 문 열어요” “16가면 회·술 공짜”

17일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한인사회에 월드컵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6점을 확보, 사실상 16강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을 비롯한 한인업소마다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맨해튼 32스트릿 한인타운의 식당들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일제히 준비에 들어가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신라회관, 강서회관, 큰집, 금강산 등 대형 TV가 있는 업소들은 이른 오전부터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려는 고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 평소보다 식자재를 더 많이 확보한 상태다.

신라회관 관계자는 “원래 오전에는 고객들이 별로 없는 한가한 시간인데도 지난 그리스전때 평소보다 5배 이상의 고객들이 몰렸다”며 “이번 아르헨티나전은 빅 게임인 만큼 그리스전 이상으로 고객들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K가라오케는 예약고객에 한해 쿠폰을 나눠주고 한국팀이 승리하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아이패드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플레이어스는 22일 나이지리아전을 마치고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이날 하루 모든 고객에게 데낄라 한 잔을 무료로 돌릴 예정이다.

플러싱 식당들도 경기를 보려는 고객들을 위해 오전 일찍부터 문을 연다. 산수갑산2는 경기시작 전부터 오픈하고 고객들이 식당 내 대형 TV를 통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갈치횟집 김주일 사장은 “16강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22일 하루 동안 테이크아웃을 제외한 모든 고객에게 활어회와 각종 주류를 일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포트리의 바·레스토랑인 트리플은 보통 오전에는 영업을 하지 않지만 17일에는 오전부터 영업을 한다. 이유진 매니저는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이나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경기 관람을 위해 회사 내에서 함께 TV시청을 하거나 출근시간을 조정해 준다.

나라은행은 17일 맨해튼·포트리지점에서 직원들이 일찍 출근해 TV를 같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네일 재료업체 키스는 회사 내 강당에서 일찍 출근해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으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액세서리·스카프 수입업체 스페이스 에이지와 남성의류 수입업체 에그돈 히스는 직원들이 경기를 보고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강이종행·권택준·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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