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트 트리, 기분 좋은 향기 솔솔~ 크립머틀, 정원사 사이서 인기 최고 골든레인 트리, 열기·가뭄·바람에도 튼튼
더운 여름 동안에 오랫동안 꽃이 피어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나무로 무엇이 좋을까. 쉽게 키울 수 있고 꽃이 아름다우며 정원에 적당한 크기의 나무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세가지는 크립머틀(Crepe Myrtle) 체이스트 트리(Chaste Tree) 골든레인 트리(Goldenrain Tree) 등이다.
꽃이 피어있는 동안에 꽃을 보고 구해 심으려면 여름에 심어야 한다. 물론 봄이나 가을에 심으면 좋지만 두가지 사항만 준수하면 여름에 심어도 무방한 나무들이다. 첫째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나무를 구입해 심을 때 컨테이너에서 꺼내 뿌리를 방해하지 말고 그대로 옮겨 심어 이식 때문에 받는 충격을 피한다. 둘째는 옮겨심기 전에 뿌리 전체가 물에 완전히 흠뻑 젖도록 하고 심고 나서도 계속 물을 준다. 날씨가 서늘해질 때까지 적어도 주 3회는 물을 넉넉히 주도록 한다.
◇ 체이스트 트리(Chaste tree)
순결한 나무라는 의미의 체이스트 트리(Chaste tree-Vitex)를 한국에서는 정조목이라고 부른다. 잎도 아름답고 꽃도 매우 아름다운 낙엽 관목으로 작은 나무로 자라기도 한다. 지중해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지역까지가 원산지로 한국에서는 경상도와 경기도의 산에서 자란다. 보통은 몸체가 여럿으로 자라지만 한 줄기만 몸체로 남도록 해서 키울 수도 있다. 더운 지역에서는 성장이 빠르고 키가 15피트에서 20피트까지도 자라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추운 지역에서는 성장이 느리고 키가 8피트에서 10피트 정도까지 자라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겨울에 기온이 영하로 많이 내려가는 추운 지역에서는 3피트에서 5피트 까지 키가 큰다.
체이스트 트리는 잎에서 기분좋은 향기가 나며 다섯 개에서 일곱 개의 좁고 긴 잎으로 부채처럼 갈라졌고 잎의 위쪽은 회색빛이 나는 녹색이고 아래쪽은 회색이다. 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가며 가지의 끝과 잎이 만나는 곳에서 나온 6인치에서 12인치 길이의 꽃대에 라벤더 블루의 꽃이 매우 아름답고 조밀하게 핀다. 순결한 나무라는 의미의 체이스트 트리라는 이름은 고대사람들이 꽃과 잎에서 나는 향기가 정욕을 가라앉힌다고 믿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 크립머틀(Crepe Myrtle)
크립머틀(Crepe Myrtle Crape Myrtle-Lagerstroemia)은 관목이면서 키가 작은 나무로도 자라며 한국이름은 배롱나무 혹은 나무 백일홍이다. 여름이 무더운 지역에서는 조경을 위해 매우 유용한 식물로 정원사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식물에 속한다.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정원수로 심어 길렀다.
몸체의 껍질이 보기에 좋고 여름 내내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아름다운 빛깔의 꽃을 보여주며 길고 좁은 짙은 녹색의 잎은 가을이 되면 밝은 오렌지색이나 빨간색으로 변해 가을색을 보여주어 연중 내내 아름답다. 잎의 앞면은 윤기가 나면서 털이 없고 뒷면은 잎맥을 따라 털이 있다. 꽃은 조밀하게 덩이로 피며 물결모양의 주름이 많은 꽃잎으로 실크처럼 부드럽고 꽃의 크기는 1인치 내외다. 꽃의 빛깔은 핑크와 빨간색 흰색 자색 연보라 등이 있다. 나무껍질이 옅은 홍갈색으로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기고 매우 매끄럽다.
대부분의 크립머틀은 새로 난 목질에 꽃이 피기 때문에 다음해 여름에 꽃이 많이 피도록 하기 위해서는 겨울이나 아주 이른 봄에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죽은 꽃이나 열매를 잘라내고 상처난 가지 얽히게 자란 가지를 잘라내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회색이나 옅은 갈색의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나면 부드러운 핑크색을 띤 안의 껍질이 드러나 보인다. 겨울에는 트렁크와 가지가 마치 윤기나게 닦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 골든레인 트리(Goldenrain tree)
골든레인 트리(Goldenrain tree-Koelreuteria)는 한국이름이 모감주나무로 키가 작게 자라는 낙엽수다. 한국에서는 중부지방 이남에서 자라며 정원수로도 많이 키운다. 정원에서 키워본 사람들은 골든레인이라는 이름 대신에 골드메달 나무라고 부를 정도로 정원에 심어서 아름다운 나무다.
전체적으로 둥글고 보기 좋은 중간크기의 나무로 가지가 열린 상태로 자란다. 잔디밭의 한 가운데에 심거나 가로수로 심어도 좋고 컨테이너에 심어 패티오에 놓아도 좋다. 한 여름이면 밝고 선명한 노란색 꽃이 빽빽하지 않게 모여 큰 덩이로 피었다가 아름다운 씨주머니가 달린다. 잎은 15인치까지 크고 폭이 7~15인치인 타원형모양으로 톱니가 있거나 작은 잎으로 갈라졌다.
새로 나오는 잎은 자색이다가 한여름에 성숙해지면서 밝은 녹색으로 되고 가을이면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모든 나무에서 가을빛을 기대할 수는 없다. 꽃덩이는 8~14인치까지 길어서 눈길을 끌게 되고 열매는 어릴 때는 빨갛다가 성숙하면서 갈색 톤으로 변한다.
골든레인 트리는 추위와 열기 가뭄 바람 등에 강하고 물이 잘 빠지는 흙이면 무난하게 자란다. 씨주머니가 갈라지면서 검고 둥근 씨가 나오는데 염주를 만드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