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는 16일 “학교 캠퍼스 확장 플랜에 따라 그리니치빌리지에 중간 가격의 숙박료를 받는 중급 호텔과 교수 아파트, 체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가는 38층 건물을 건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맨해튼의 비싼 부동산 가격과 높은 거주비용으로 고민하던 일부 교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이름은 ‘유니버시티 빌리지(University Village)’. 뉴욕대는 이 유니버시티 빌리지를 1층부터 15층까지는 방문교수, 대학 초청 인사는 물론 일반인들도 묵을 수 있는 호텔로 만들고, 16층부터는 교수들에게 아파트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예정하고 있는 호텔 객실수는 240개.
뉴욕대의 그리니치빌리지 38층 건물 건축 계획은 대학발전을 위한 장기 플랜의 하나. 뉴욕대는 2031년까지 현재 3만5000명 수준인 학생 수를 4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정하고 그동안 브루클린, 거버너스아일랜드,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 등에 위성 캠퍼스를 짓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다.
관계자들은 그리니치빌리지에 지어질 38층 건물의 경우 로어 맨해튼에 있는 대학 본부건물과 가깝기 때문에 방문자들과 교수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뉴욕대의 이 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애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제 건축이 성사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8층 건물이 지어질 예정인 해당 부지는 현재 주택 전용 조닝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호텔을 입주시킬 경우 상용 조닝으로 토지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또한 그리니치빌리지 주민들 중 일부는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게 되면 왕래하는 인원과 차량이 많아지면서 교통과 소음 등 각종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건축에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보드가 그동안 상용 부동산 개발을 억제하는 보수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과연 조닝을 상용으로 변경해 주면서 건물 신축을 승인해 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