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전 경기장 안나와 '의혹 증폭' 북한 선수 4명 어디로?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 4명이 남아공월드컵 브라질과의 조별예선 1차전 당시 경기장에 조차 나오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들의 행방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브라질전. 북한 대표팀은 당초 제출했던 엔트리 23명 가운데 4명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FIFA 홈페이지에는 안철혁.김명원.김경일.박성혁이 경기 당일 제출한 선수 명단에 빠진 것으로 표시돼 있다. 모두 비주전 선수들이다.
월드컵에서는 주전을 포함해 교체선수까지 엔트리 23명이 모두 경기장에 나와 벤치에 앉아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한 두명도 아니고 4명이나 한꺼번에 빠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안철혁은 월드컵 개막 직전 열렸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는 선발로 뛰었던 선수여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도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특히 이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건강상의 이유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팀을 무단이탈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단체로 팀을 빠져나와 망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FIFA 미디어채널에 따르면 북한 대표팀은 17일 요하네스버그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예정됐던 훈련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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