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축구 전문 기자는 한국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ESPN 로스엔젤레스의 스캇 프렌치 기자(사진)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은 치열한 접전으로 명승부가 될 것이다"라며 "결과는 한국팀의 1점차 승리로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치 기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임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강한 승부욕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팀의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체력이 나이지리아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대4로 대패한데 대해 그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의 승리 해법에 대해 프렌치 기자는 "상대를 좀 더 압박할 수 있는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한데 중원에서 밀리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상대팀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한 만큼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팀이 결국 결과도 좋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프렌치 기자는 한인들의 '붉은색' 응원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인들의 축구 응원은 열정으로 가득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며 "그들의 응원은 웅장한 규모에 조직적이고 팀에 대한 애정은 물론 애국심마저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LA에서 펼쳐지는 한인들의 단체응원을 여러차례 직접 봤다"며 "미국땅임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한인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에 나와 응원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렌치 기자는 이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국 대 토고전의 현장 응원은 미국 대학 풋볼 게임의 열띤 응원과 같았다"며 "한국에서는 더 많은 숫자의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30년 가까이 스포츠 기자로 활동중인 프렌치 기자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월드컵 관련 기사를 쓰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유로 2000과 1999 2003년 여자 월드컵과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MLS도 취재한 베테랑 축구 전문 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