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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오늘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한국, 필승카드는 '4-1-4-1'

4-4-2보다 미드필더 1명 많아…허리부터 조여 봉쇄 후 역습
오른쪽 풀빽에 차두리 기용…스피드로 왼쪽 옆구리 공략

아프리카 축구는 특징이 뚜렷하다. 동물적인 스피드에 유연성 남미 선수를 능가하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조직이 허술하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한번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섭지만 반대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래성처럼 와르르 붕괴된다. 아프리카 팀과 맞설 때 초반 승부가 중요한 이유다.

22일 허정무팀이 더반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 태극전사들의 16강 티켓은 허공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크다. '수퍼 이글스'가 신바람을 내기 전에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4-1-4-1로 중원을 장악하라= 한국의 기본 포메이션은 4-4-2다. 4명의 미드필더에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형태다. 하지만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4-1-4-1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21일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훈련 중 4-1-4-1을 가동했다.

4-1-4-1은 4-4-2에 비해 미드필더 숫자가 한 명 더 많다. 원톱 아래 네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하고 그 밑에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수비진을 돕고 방어막을 구축한다. 4-4-2보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 유리하다.

지난 18일 허 감독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강한 프레싱으로 밀어붙여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기다리기보다는 앞선에서부터 상대의 숨통을 조인다는 각오인데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에서 중앙수비수 조셉 요보와 대니 시투가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부터 강하게 수비한다면 공격 전개 시 패스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려라= 압박에 성공하면 다음 단계는 공격이다. 나이지리아 포백은 지역 방어에는 충실하지만 대인 방어에 약하다. 또 발이 느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 괴로워한다. 허 감독은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훈련 중 허 감독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했을 경우를 가정해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박주영.박지성.이청용 등에게 수비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수비조직을 흔들라고 주문했다. 뒷공간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역습의 관건은 스피드다.

빠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허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다시 차두리를 중용할 전망이다. 차두리의 스피드라면 역습 때 나이지리아의 왼쪽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또 수비수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0 승)에서도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반=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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