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첫 원정 16강이라는 기적을 이룬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인 업소들의 '퍼주기'가 펼쳐진다.
◇한턱 쏜다 = 새벽 경기 때마다 뱅킷룸을 개방 고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소향은 26일 오전 7시 8강을 놓고 우루과이와 붙을 태극전사를 응원하며 선착순 150명에게 국밥을 무료로 대접한다. 박대감네도 26일 경기 후 1시간동안 승패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갈비탕을 무료로 내놓는다. 춘천닭갈비는 26일 경기 도중 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각 테이블에 치즈 불닭을 돌릴 예정이다.
대왕갈비는 22일 바비큐를 주문하는 테이블에 한해 술 1병을 1센트에 서비스했다. 한남체인은 22일에 한해 일동 찹쌀동동주 1병을 0.99달러에 판매했다. 대왕갈비와 한남체인은 8강 진출을 대비해 더 파격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목마르죵은 소주와 맥주를 본촌치킨은 양념치킨을 세일 중이다. 여수는 16강 진출을 축하하며 23일에 한해 모든 메뉴를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산장은 족발을 5.99달러에 세일하면서 25일까지 모든 테이블에 빈대떡을 공짜로 준다.
◇어게인 4강 신화 = 16강이 확정되자 한인 업소들은 태극전사들이 2002년 영광을 재현해주길 바라며 8강 4강 우승 프로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팜트리는 22일 점심시간에 찾은 고객들에게 공짜 양주 쿠폰을 증정했다. 8강 4강에 오를 때마다 공짜 양주 종류가 쟈니워커 블랙에서 블루 등으로 업그레이드되고 한국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면 모든 게 완전 공짜인 '골든벨'을 울린다.
22일 16강 진출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공짜 안주 그리고 양주와 생맥주를 제외한 소주 맥주 막걸리 중 1병을 공짜와 다름없는 가격 1센트에 돌린 크레이지후크는 26일 8강 진출 시에는 공짜 안주를 2개로 1센트 술을 2병으로 4강에 오르면 안주 3개 술 3병으로 늘려간다.
우승 시에는 골든벨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팀이 8강에 오르면 미스터피자는 26일 하루 고객들에게 치즈 피자 레귤러 사이즈를 교토스시는 26~27일 캘리포니아롤 또는 작은 핫사케를 공짜로 준다. 흥래각은 8강에는 음료수를 무료 제공하고 4강에는 경기 당일 자장면 하나 주문하면 하나 공짜(투고 제외)를 외친다.
축구공 모양의 초콜릿로 만든 16강 케이크를 16달러에 선보이고 있는 CJ뚜레쥬르는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하면 8달러, 4강에 올라가면 4달러로 가격을 내린다. 매실 농축액, 무선주전자 등 인기있는 16개 상품을 선정해 이들 품목을 16달러에 세일하는 16강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는 홈쇼핑 플러스는 한국팀이 8강에 오르면 이들 제품을 8달러, 4강에 진출하면 4달러로 할인폭을 추가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아주관광도 동참했다. 8강에 가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여행상품 구매고객에게 8달러씩 ‘캐시’를 쏜다.
◇밤낮을 잊는다 = 한인 업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원에 돌입했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새벽, 아침, 점심 영업을 불사르고 있다. 무대포II, 흥래각 등이 26일 오전 7시부터 문을 연다. 한인타운은 지금 ‘월드컵 모드’. 경기가 있는 날은 24시간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