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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박지성, 두 번째 '맨 오브 더 매치'…나이지리아전 맹활약

Los Angeles

2010.06.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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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일등공신
역시 '심장 3개'였다.

한국 대표팀 주장 박지성(29.사진)이 다시 한 번 빛나는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맨오브더매치'로 박지성을 선정했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직접적으로 골을 만드는 데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전후반 내내 종횡무진 필드를 누빈 데다 나이지라아 수비를 뒤흔들고 수비에서는 나이지리아 공격의 예봉을 차단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나이지리아 선수들로부터 꾸준히 파울을 얻어내는 등 팀 주장으로서 전혀 손색없는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 막바지에 다소 지친 기색이 보였으나 이날 총 11km64m를 뛰며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다.

지난 그리스전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맨오브더매치'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은 두 번째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돼 한국팀의 베스트 플레이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골닷컴'도 박지성에게 평점 7.5점을 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박지성이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경기를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은 여러 번의 기회에서 마침내 자신의 나라를 16강으로 이끌었다"며 경기 최고 평점과 더불어 경기 최고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개인상보다는 목표인 월드컵 16강을 이룬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6강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며 "오늘은 모든 것을 잊고 즐기는 날"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이룬 박지성은 "2002년 당시에는 막내였다. 국내 월드컵이었고 나의 첫 월드컵이었다"면서 "당시에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줬다. 이번 월드컵서 주장을 맡고 있는 데 과거 대표팀 주장들이 얼마나 힘든 지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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