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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처럼 일본도 원정 첫 16강

덴마크에 3-1…혼다 무회전킥 빛나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 탈락 수모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해 4강 신화와 16강 진출에 각각 성공했던 한국과 일본.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양국이 나란히 사상 첫 원정 16강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일본이 24일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전반에 번갈아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시킨데 힘입어 덴마크를 3-1로 격파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평가전에서 잇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여 홈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일본은 2승1패로 승점 6점을 쌓아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오는 28일 F조 1위 파라과이와 16강에서 만난다.

원정 월드컵에서 아시아 대륙의 두 나라가 16강에 진출한 건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그동안 축구는 남미와 유럽이 양분해왔으나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동반 16강행을 일궈내 아시안 축구가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줄였음을 입증했다.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경기였다. 덴마크는 키가 작은 일본의 약점을 이용 초반부터 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쪽에 장신 선수의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 전략으로 나왔다. 그러나 일본은 철저한 대인 마크로 빈틈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17분 혼다의 프리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골문에서 25m 떨어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혼다는 왼발로 감아찼고 볼은 덴마크 골문 왼쪽에 그대로 꽂혔다. 전반 30분에는 엔도가 비슷한 거리에서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덴마크 수비진의 넋을 놓게 만들었다.

엔도는 후반 3분에도 먼거리에서 골문을 노리는 정확한 프리킥을 쏘아올려 덴마크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스토크 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덴마크는 후반 36분 욘달 토마손(페예노르트)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골로 연결시켜 1골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42분 오카자카 신지(시미즈 에스펄스)가 쐐기골을 터트려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에 이어 우승팀 이탈리아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역대 월드컵에서 이전 대회 우승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탈리아는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F조 최종전에서 로베르트 비테크에 2골을 허용해 2-3으로 충격패했다. 이로써 2무1패 승점 2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탈리아는 F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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