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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휴양지 플로리다 펜사콜라 비치, 기름 오염으로 수영 금지

멕시코만 석유 시추시설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이 플로리다 해안에 도달하면서 지역 당국은 24일 펜사콜라 해변에서 수영을 금지했다.

'걸프아일랜즈국립해안' 직원인 워런 비렌버그는 바다와 모래사장이 기름에 덮여 에스캄비아 카운티 퍼디도 키에서 산타로사섬에 이르는 지역 펜사콜라 해변 동쪽부분은 주의보가 발효됐다며 "해변은 개방돼있으나 물에 들어가는 것은 금한다"고 전했다.

수영 금지 조치령으로 인해 이 일대의 해변에는 태닝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 한산한 모습이다.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는 23일 펜사콜라 해변을 방문해 원유 유출 현황을 점검했다.

크리스트 주지사는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믿을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해변과 해안선 청소 작업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매년 8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플로리다에 이번 사태는 심각한 재난이 되고 있다.

약 2천㎞에 이르는 플로리다 서부 해안은 관광 명소들과 어업을 비롯한 자연 서식지들로 유명하며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관광업은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08년에는 650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한편 유출된 기름은 미시시피주의 해안에도 다가오고 있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시시피주는 아직은 원유 유출의 피해가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미시시피주의 섬들과 본토 사이 해안인 미시시피 사운드에 대규모 기름띠들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일요일인 20일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주지사는 지역 재건과 환경 회복을 위한 기도의 날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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