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당뇨병 (2)
강기성 한의원 원장
인슐린이 발견되기 전인 1920년 까지만 해도 당뇨병 환자의 사망 순위는 당뇨병성 혼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두드러졌으나 의학의 발달과 항생제의 개발로 당뇨병성 혼수나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은 줄어들게 됐다. 당뇨병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3대 만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腎症), 당뇨병성 신경장해가 있다.
합병증과 병발증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당뇨병성 합병증과 당뇨병으로 인해 허약해져 다른 질병에 걸리는 당뇨병성 병발증으로 구분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것이 눈에 나타나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신장에 생기는 신장해이며 후자에는 피부에 생기는 절양, 등창이나 폐결핵증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심장혈관 계통의 합병증이 사망 원인의 80% 가까이 이르고 있으며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장 질환, 혈관 질환 등의 발생률은 당뇨병이 아닌 사람의 3~4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소화기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성기능 장애, 신경계 질환, 구강 질환, 외과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많은 합병증이나 병발증이 있으므로 당뇨병의 치료와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척추에 나타나는 당뇨병의 반응
당뇨병 환자는 예외 없이 흉추 11에 이상이 보인다. 이곳은 내장신경의 가장 중심에 연결되어 있는 곳이므로 이곳에 나탄난 이상을 치료하여 내장신경의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 치료의 비결이다.
특히 젊은 사람의 당뇨병은 예후가 좋지 않다. 32세의 청년 L씨는 5년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 명확히 약년성(년소형) 당뇨병이다. 본래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느긋한 성격에 일이 바쁘고 외식할 기회도 많아서 식이요법 조차 안한 채로 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목의 통증이 심하고 목을 돌리기도 힘들며 두통과 잔등의 통증이 있다면서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다.
척추를 살펴보니 역시 흉추 11에 이상 소견이 두드러지고 경추 4~7에도 이상이 있다. 공복시의 혈당치가 170으로 상당히 강한 당뇨병이다. 이런 경우 당뇨병이 치료되지 않으면 경견완증도 치료가 오래 걸리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즉시 경견완증 치료와 함께 당뇨병의 치료에 주력을 했다. 우선 경추의 치료와 흉추 11을 지속적으로 치료하면서 비경(脾經)의 제일 중요한 압통점 등 척추 주변의 침술치료를 하면서 이침점에 원피침을 부치고 L씨 자신이 수시로 눌러서 자극을 주게 했다.
당뇨병의 무서움을 알게 된 L씨는 지시한 대로 식이요법도 열심히 하여 4개월 후 170이었던 혈당치가 95까지 떨어지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진찰을 받았던 병원에 가서 포도당 부하시험을 받도록 권했더니 검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다음주에 계속)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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