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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양과 함께 하는 대입전략 어드바이스] 1지망 대학 고집하다 진학·편입기회 다 놓쳐

Los Angeles

2010.07.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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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케일린은 어려서 부터 총명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다. 대개의 아기들이 혼자 앉고 다리에 힘을 키우고 있고 늦은 아기들은 아직 한창 기고있을 9개월 중반 그 누구보다도 먼저 일어섰고 열흘도 안되어서 뛰기 시작하였다. 누구보다도 말을 먼저 배웠고 알파벳과 셈본을 마스터했다. 무엇이든 만져봐야했고 그래서 데거나 다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악기며 운동 못 하는 것이 없었다.

부모는 케일린의 재능를 잘 파악하여 우수교육을 펼치는 프리스쿨과 괜찮은 학군의 초등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대응했다. 학교에서는 게이트반에 들어갔고 교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그런데 이렇게 총명한 케일린은 교사에 따라서는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고 제재하는 경우들이 점차 잦아졌다.

케일린은 이해가 너무 빨라 수업초반이면 나름대로 이해를 끝내고 더 이상의 흥미를 갖지 못해 항상 산만해져서 수업에 방해를 하기 일 쑤 였던 것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이 평범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매우 불편한 핸디캡이 될 수 있었다.

창의력이 있고 재미있고 자상하며 학생들을 잘 다루는 교사들의 수업에서는 펄펄 날랐지만 룰을 중요시하고 보수적인 교사들의 수업에서는 케일린은 문제아로 낙인찍히곤 했다. 중학교에 갈 때 이미 수학은 Algebra를 마친 케일린은 학교에서 가장 빠른 수학트랙에 들어가 고등학생들과 수업을 들었다. 그러나 아직 미성숙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케일린은 고교생들과의 수업에서 겉돌았고 교사와 급우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너무 쉬워 도전의식이 없어져 버렸고 성적을 잘 받기위해 지루하고 반복적인 과제를 해내는 것은 고문이었다. SAT점수는 이미 9학년때부터 과목별 700점을 기록했으나 케일린에게 장기목표를 세우고 성적관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케일린은 평균 B학점을 조금 밑도는 성적을 기록하였고 호텔경영을 공부하겠다고 타주의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진학하였다.

첫 해 그런대로 행복하게 지냈으나 방학에 돌아온 케일린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그만두고 커뮤니티칼리지에 등록한다. 아쉽게도 케일린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편입을 위한 성적관리에 실패한다. 원하던 UC로의 편입을 위해서는 평균 3.3이상의 GPA를 유지하여야 하는 데 케일린의 학습방법과 자기조절부족은 이 것을 쉽지 않게 하였다. 혼자 외롭게 기숙사에서 학교다니던 1학년때와 달리 친구들과 생활하며 찬찬히 성적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야만 일을 해치는 습관이 생겼다. 이 것은 'Attention Deficit'을 가진 학생들의 뇌화학물질 불균형과도 연관이 있다. 토끼와 거북의 우화에서 처럼 거북이라야 성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케일린은 너무 빠른 토끼였고 토끼에게 낮잠이 꼭 필요하든 케일린에게는 많은 방애물이 피료했다. 막상 엄청난 속도로 뛰어갔을 때 거북이에게 한 발 뒤졌듯 케일린은 언제나 과제물 마감일에 걸려 높은 점수에서 꼭 감점을 받거나 중요한 과제물의 마감일을 놓쳐 0점 처리를 받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반복되는 실수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의 편입에 실패하였다.

한 해 더 공부하고 몇과목을 더 수강하여 평점을 높여 꼭 그 대학으로 편입하겠다며 해를 넘겼으나 안타깝게도 약간의 부족으로 또 다시 편입에 실패한다. 케일린은 심한 좌절로 대학편입을 포기할 지경이 되었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 평가

Attention Deficit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많은 성인들 중에도 집중력결핍 때문에 학창시절을 우울하게 보낸 사람들은 꽤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항상 있었을 이런 특성의 사람들은 근대 대중교육 시스템에서는 피해자가 되었다. 아쉽게도 그들의 성향은 근대 대중교육 시스템에서는 문제가 되게 되어있다.

대개 Attention Deficit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뇌 전두엽의 성장이 완성되는 이십대 중반 이후부터는 다른 능력들의 향상과 함께 대처할 만한 능력도 생기고 돌아가는 방법 약점을 이해하고 보완하는 능력 자신의 다른 능력으로 살아가는 기술획득등으로 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 케일린도 편입이라는 자신의 성향에 불리한 길을 선택하여 어렵고 안타까운 시기를 보내왔다는 것이 아쉬웠다.

편입보다는 다니던 대학을 마치는 것이 좋았고 편입을 결정한 후에는 성적관리를 위해서 꼭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과목들의 경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공부할 수도 있었으나 서두르다가 낭패를 보았다. 또한 목표달성이 실패했을 때는 차선책을 택하는 지혜도 필요했었다.

▷결과

절망을 딛고 새로운 결심을 하면서 케일린은 열심히 지원서류들을 챙겼다. 학비등을 감안하여 칼스테이트 계열학교들과 자신의 성향을 감안하여 작지만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사립대학들을 여럿 골라 지원하였고 지원한 모든 칼스테이트와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에 합격하였고 위티어 칼리지로 진학하였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자신감 추스리고 대학 문 다시 두드려
케일린은 이미 정신적으로 매우 성숙하였고, 계획했던 대학교육을 마무리 하여 학위를 획득하기 위해서, 적절하고 현명한 학교선택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시켰다. 비록 몇 년의 기간을 소비하긴 하였으나,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좀 더 자신에 대해 성찰할 기회도 가졌고하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젼을 재정립하고,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도록 요구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대학공부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성공임을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시켰다.
양민 원장 (US EduCon) (213)73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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