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양키스가 전반기를 마치고 3~4일간의 올스타경기 휴식기를 갖는다. 15~16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의 후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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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강화 기대하는 메츠=메츠는 무릎 수술로 올 시즌 내내 결장한 카를로스 벨트란의 복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벨트란은 15일 샌스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중견수로 나선다. 벨트란과 제이슨 베이, 엔젤 페이간, 제프 프랜코어 등 주전급 외야수 홍수를 맞은 메츠는 이들 4명을 골고루 기용할 계획이다. 제리 매뉴얼 감독은 일단 프랭코어를 15일 경기에서 빼고, 페이간을 우익수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벨트란이 매일 선발 중견수로 나설 것은 아니다. 벨트란은 다섯 차례나 올스타로 뽑히는 등 과거 수퍼스타였지만 그 또한 다른 외야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벨트란은 수술에서 회복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14경기를 치렀지만 얼마나 빨리 과거의 기량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14경기에서 홈런은 없고 타율 0.367(49타수18안타)에 5타점을 올렸다. 메츠는 슬럼프에 빠진 베이와 프랜코어의 타격을 벨트란이 메꿔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래이브스(52승36패)에 4게임차로 내셔널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있는 메츠(48승40패)로서는 후반기에 긴장을 풀을 수 없다. 또 확실한 선발투수 한 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팬들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어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 전에 어떤 조치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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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과제는 불펜 보완=양키스(56승32패)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를 자랑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탬파베이 레이스(54승34패)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2게임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을 할 수 없다.
특히 마리아노 리베라를 제외하고는 전반기 내내 안정을 찾지 못한 불펜이 약점이다. 따라서 7월 중에 불펜을 뜯어 고칠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박찬호의 향방도 결정된다.
당장 재활 훈련을 하던 오른손 투수 서지오 미트레가 15일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때 양키스 불펜에서 오른손 투수 한명은 ‘퇴짜’를 맞을 전망인데 박찬호와 채드 고딘, 더스틴 모슬리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는 전반기에 높은 평균자책점(6.18)도 문제지만 불펜 투수 중 두번째로 많은 6개(27.2이닝)의 홈런을 맞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9이닝 당 2개씩의 홈런을 맞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