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척추질환 (1)…급성 요추 염좌
강기성 한의원 원장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데 사실 디스크는 병명이 아니다. 척추와 척추사이에서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의 생김새가 마치 디스크 처럼 둥글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며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경추(목뼈) 7개, 흉추(등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의 척추골로 이뤄져있다. 나머지 9개는 움직일 수 없는 천추(천골) 5개, 미추(미골) 4개 등으로 총 33개의 뼈가 있다. 목뼈 1~2번을 제외한 요추까지의 추골과 추골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23개의 추간판이 있으며, 추간판은 수핵, 선유륜, 연골판 등으로 구성된다. 수핵은 콜라겐 선유라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물질로 이뤄져있으며, 물과 결합력이 강한 다당 단백으로 된 반유체 모양의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육안으로 보면 반투명한 색이다.
이 수분은 일정한 내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출생시에는 수핵의 88%가 수분이던 것이 18세 경에는 80%로 줄어들고 70세 경에는 70% 이하로 줄어든다. 그래서 처음에 반유체 모양이던 것이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들고 점차 수분도 줄어들어 안정성을 잃게 된다. 선유륜은 자동차의 타이어 같은 탄력성으로 튜브에 해당하는 수핵을 보호하여 외부로 부터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연골판은 선유륜을 위, 아래에서 밀폐시켜 혈관이 통하지 않는 수핵과 선유륜의 영양대사 경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척추는 각기 하는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허리뼈는 몸을 움직일 때 가장 많이 힘을 받으며 운동량도 많고 나쁜 자세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특히 5~7kg이나 되는 머리를 비롯해서 팔, 동체 등을 떠받들고 있으며 전후좌우로 구부리든가 달리든가 하는 운동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고장도 많아서 요통의 대부분은 추간판에서 일어난다.
한마디로 요통이라고 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도 요추 염좌는 우리가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하는 경우이며 가령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냉장고 문 열기, 고개를 숙이고 세수를 하는 등 대수롭지 않은 동작에서 생기는 요통이다.
특히 급성 요추 염좌는 요통의 대표격으로 요추나 골반을 연결하고 있는 근이나 인대 그리고 좌우 요추의 추간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포 등의 조직이 급격한 힘의 충격으로 땡겨져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보통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부주의하게 들든가 골프 스윙이나 과격한 운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으로 허리를 구부린 채 숨도 쉴 수 없이 꼼짝달삭 할수없게 된다. 전문적으로 보면 원래 하부 요추에 이상이 있어 추간관절이라고 하는 작은 관절이 뒤틀려서 상처를 입은 상태인 것이다. 이러한 급성 요추 염좌가 추간판 탈출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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