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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중부 뉴저지 프린스턴…맨해튼서 기차로 1시간, 학군 좋은 전원도시

New York

2010.07.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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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랭킹 주내 6위…집값 10만불대부터
맨해튼 펜스테이션에서 기차로 1시간을 가면 세계적인 교육도시 프린스턴이 나온다. 중부 뉴저지의 아름다운 캠퍼스 타운 프린스턴은 아이비리그인 프린스턴 대학으로 유명하며 지금은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 각지에서 캠퍼스 투어를 온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우수한 학군과 고풍스럽고 전원적인 환경의 프린스턴은 자녀 교육과 주거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다.

캠퍼스 타운=프린스턴은 머서카운티 북쪽에 있다. 프린스턴 대학이 속해 있는 보로와 이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타운십으로 나뉜다. 캠퍼스 앞 나소스트릿은 식당·카페·상점·쇼핑몰 등이 즐비, 다운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로 살아 평균 연령이 25세인 보로와 달리 타운십은 평균 연령이 41세다. 타운십 주택 중간가격은 69만5000달러(2009년 기준)이며, 보로는 주택의 53%가 렌트인 반면 타운십은 약 70%가 개인 소유다.

뱅크오브프린스턴 앤드루 전 행장은 “교육 및 생활 환경이 좋고 뉴욕시와 북부 뉴저지로의 교통이 편리하며 프린스턴 대학에서 좋은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기 때문에 문화 수준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성장하는 주변 도시=프린스턴 대학의 명성에 힘입어 인근 타운들도 함께 발달했다. 일반적으로 프린스턴 지역이라고 하면 타운십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웨스트윈저·플레인스보로·몽고메리·사우스브런스윅·로렌스·호프웰 등이 모두 포함된다.

프린스턴 대학 캠퍼스 일부가 속해 있는 웨스트윈저에는 뉴저지트랜짓 기차역인 프린스턴 정션이 있으며, US루트-1을 따라 월마트·웨그먼·홀푸드·트레이더조·홈디포·베스트바이·타깃 등 대형 소매점들이 모여 있어 편리하다. 웨스트윈저는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내 15번째 부유한 도시로 주택 중간가격은 50만7500달러, 가구당 중간소득은 15만2973달러(2008년 기준)다.

프린스턴·웨스트윈저와 경계를 두고 있는 플레인스보로는 프린스턴의 명성과 더불어 웨스트윈저와 같은 학군이라는 장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저지 먼슬리가 선정한 살기 좋은 타운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웨스트윈저나 몽고메리에 비해 렌트 아파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플레인스보로에 사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찬(30)씨는 “팰리세이즈파크에서는 2베드 아파트를 1800달러에 렌트했지만 지금은 1100달러에 수영장·테니스장까지 있다”면서 “학군 좋고, 생활비 싸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학군=프린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우수한 학군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한마디로 도시와 전원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

프린스턴 학군에는 4개 초등학교와 존위더스푼 중학교, 프린스턴 고등학교가 있으며, 웨스트윈저-플레인스보로 학군엔 K∼3학년 초등학교 4개와 4∼5학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각각 2개씩 있다. 고등학교는 웨스트윈저-플레인스보로 노스와 사우스 고교로 나뉜다.

뉴저지주에 있는 316개 고등학교 중 뉴저지 먼슬리가 선정한 2008년 톱스쿨에 프린스턴 고교는 6위, 웨스트윈저-플레인스보로 노스 고교는 19위, 사우스 고교는 21위에 랭크됐다. 프린스턴 고교의 SAT 평균점수는 1824점, 웨스트윈저-플레인스보로 노스는 1742점, 사우스는 1798점이다.

프린스턴 고교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웨스트윈저로 돌아온 박숙하(59)씨는 “두 아들이 노스와 사우스로 나뉘기 전 웨스트윈저-플레인스보로 고교를 졸업, 하버드와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했다”면서 “공립이지만 프로그램이 우수하고, 주거 환경도 쾌적하며,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인 에디슨 지역에 한인상권이 들어오면서 한인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와이커트 부동산 에이전트 문유미씨는 “자녀 교육을 위해 한인은 물론 중국과 인도계 학부모들이 프린스턴 지역으로 이사를 오고 있다”면서 “한인들은 콜로니얼 스타일의 새 집을 선호하며, 가격대는 10만달러대부터 100만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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