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은 15일 "앤 아버 본교 캠퍼스내의 '미시간 스타디움'이 3년간 2억2600만달러를 투입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초호화판 시설로 탈바꿈하며 좌석수도 2000석을 늘린 10만9901석으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주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사립 못잖은 애교심과 엄청난 기부금이 답지하는 미시간대는 시즌티켓 보유자로부터 가격을 훨씬 더 받을수 있는 초호화판 럭셔리 부스와 클럽 시트를 대폭 확대해 수입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이번 증.개축 완료에 따라 최대규모 경쟁을 벌이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비버 스타디움을 5000석 차이로 따돌리게 됐다.
데이브 브랜든 미시간대 스포츠 국장은 지난주 취재진과 일반인들에게 새로 바뀐 경기장 무료 투어를 제공한뒤 "여기에 만족치 않고 향후 좌석수를 더 늘릴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 공사는 2007시즌 폐막 다음날 착공했으며 필요한 비용도 이미 다 충당돼 재정적으로는 아무 손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9월4일 코네티컷대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81개의 스위트룸 가운데 20곳 2952개의 클럽 시트중 80%가 아직 팔리지 않은 상황이다.
브랜든 국장은 그러나 "14시간동안 치른 무료투어와 기자회견이 티켓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이 될 것"이라며 "매진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했다. 광적인 미시간 풋볼팬으로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거주하는 시즌티켓 구매자 켄 클로제(60)는 경기장 무료 관람 기회를 이용한뒤 "전통주의자들은 경기장의 잦은 리모델링을 못마땅해 하겠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며 더욱 거대해진 경기장이 마음에 든다고 흥분했다.
한편 130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시간 울버린스 풋볼팀은 지금까지 11차례나 전국 챔피언에 오르며 노터데임.USC.앨라배마에 이은 4위를 달리고 있다.
이 학교 출신인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선수 시절 모교를 정상으로 등극시킨뒤 백악관에 입성하는 특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