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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들으며 등판, 박수 받고 퇴장…박찬호 시즌 2승, ‘아시안 최다승’ 눈 앞에

New York

2010.07.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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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는 부상 회복, 24일 복귀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가 3개월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메이저리그 야구(MLB) 아시안 최다승 고지에 한발 더 가까이 갔다.

1.1이닝 무실점=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조 선두를 다투는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중요한 경기에 등판해 1.1 이닝을 잘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18일 선발 앤디 페티트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5회 데이빗 로버트슨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박찬호는 탈삼진 두 개, 뜬 공 3개 등으로 다섯명의 타자를 요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힘들었다.

양키스가 그동안 부진했던 박찬호를 3-3 동점인 상태에서 투입하자 일부 팬들이 야유를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첫 두 명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3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공이 포수 뒤로 빠지는 바람에 출루를 허용했다. 양키스 TV 중계 해설가는 “주자가 있을 때 박찬호는 흔들린다. 타자들이 3할7푼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고 기를 죽였지만 다음 타자를 침착하게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1회를 무사히 마쳤다.

이어 5회말 양키스 타선이 폭발해 4점을 내고 7-3으로 앞서갔다. 박찬호는 6회에도 등판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분 로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키스 팬들은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그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이날 경기는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두 팀이 시리즈 승패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양키스는 결국 완승을 거두고 시즌 성적 58승33패로 탬파베이(55승36패)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다시 늘렸다.

박찬호는 이날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6점 미만인 5.90으로 낮췄다. 또 MLB 통산 122승(올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아시안 최고 기록인 노모 히데오의 123승에 1승이 모자라다. 이제 2승만 더 올리면 아시안 최다승 투수가 된다.

20일 마이너 경기 출전=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1일 만에 복귀한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홈페이지에서 추신수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4일 탬파베이와 경기부터 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복귀 전에 20일부터 사흘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되살린다.

3패 뒤 1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위력에 눌려 3연패를 했던 메츠는 이날 심판들의 오심과 아이크 데이비스의 결승 적시타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9회말 심판들은 페어볼을 파울로 처리하고, 홈으로 뛰어드는 자이언츠 주자가 세이프인데도 아웃을 선언하며 결과적으로 메츠를 도왔다. 데이비스는 10회 초 투아웃 뒤 중견수 뒤로 빠지는 결승 2루타를 쳐 영웅이 됐다. 또 9회말 세이브 기회를 놓치고 2실점한 마무리 투수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살렸다.

메츠는 49승43패로 내녀널리그(NL) 동부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4승38패)를 필라델피아 필리스(48승42패)와 함께 5게임차로 쫓고 있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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