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게임·야동(야한 동영상)에 빠졌어요"
일부 한인가장 중독 심각
가정불화 아내 상담 늘어
실직한 남편이 포커 고스톱 등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식사까지 거르면서 게임에 몰두 전문상담까지 권해보지만 통 말을 듣질 않는다.
또다른 이모(34)씨는 지난달 남편의 컴퓨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보니 성인 사이트 주소가 한 두개가 아니었다.
이 씨는 결국 가정상담소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실직 가장을 포함한 일부 한인 가장들의 온라인 게임과 음란물 시청이 단순한 재미 차원을 넘어 중독 증세로 나타나며 가정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와 한미가정상담소(소장 유동숙)는 "최근 남편들의 온라인 게임 음란사이트 접속 등 컴퓨터 중독이 한인 가정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 박해영 카운셀러는 "남편이 음란물을 자꾸 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부인들의 상담이 늘고 있다"며 "긍정적인 영향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성생활의 불만족 새로운 성에 대한 환상 대리만족 스트레스 해소 등의 이유로 쉽게 끊질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정상담소 지니 최 박사는 "컴퓨터에 빠져 정작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고 이에 가정불화를 호소하는 부인들의 방문 및 전화 상담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온라인 게임 및 음란물 중독은 곧바로 가정 불화로 이어지고 자식들의 교육 및 인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모의 행동이 곧 자라나는 아이들의 도덕적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박해영 카운셀러는 "컴퓨터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레 가족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이는 곧 올바른 가정에서 점점 멀어지는 지름길이다"라며 "아버지의 이같은 행동을 보고 자녀들도 컴퓨터에 빠져들기 쉬우며 별다른 문제의식없이 음란물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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