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포트워스 법원은 22일 파산 보호신청을 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예정대로 8월5일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은 다시 한 번 레인저스 구단주가 될 수 있는 꿈에 부풀게 됐다.
라이언은 피츠버그 출신 변호사 척 그린버그와 함께 투자단을 구성해 탐 힉스 구단주와 함께 구단 매매에 합의했지만 채권단의 승인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채권단은 힉스 구단주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그룹을 배제하고 라이언-그린버그 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바람에 자신들이 손해를 보게 됐다고 승인을 거부했다.
이에 라이언과 그린버그는 레인저스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며 채권단에 모기업 탐 힉스 스포츠그룹이 진 빚 4억여 달러 가운데 7500만 달러를 갚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포트워스 법원은 채권단을 위한 배려가 미흡하다고 판단 경매를 통해 레인저스 새 구단주를 찾으라고 판결했다. 말이 경매일 뿐 실질적으로는 라이언과 그린버그를 위한 결정이었다.
경매 날짜를 8월5일로 촉박하게 잡아 다른 투자그룹들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없게 한 것이다.
주요 채권단 가운데 하나인 금융회사 제이피 모건 체이스는 탐 힉스 스포츠 그룹이 구단 장기 임대계약을 텍사스 구단에 넘긴 것을 트집잡아 8월5일 경매를 무산시키기 위해 소송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날 경매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텍사스 새 구단주가 결정나게 됐다.
현재는 라이언-그린버그가 유력한 가운게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이 경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