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허나/ 하나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상반될 때 쓸 수 있는 접속사 '허나'가 있다. "부딪쳐서 이가 빠졌을 때는 그 이를 원래 자리에 고정시킨 후 치과로 가야 한다. 허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라면 생리식염수에 담가서 가지고 가는 게 좋다" 같은 문장을 용례로 들 수 있겠다.하지만 '허나'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허다'는 '하다'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하다'에서 활용한 '하나'가 바른 표현이다. "박주영은 반대쪽의 동료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하나 그는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처럼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헌데'도 '하다'에서 활용했기 때문에 '한데'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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