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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방학에도 교육구 직원 방문···철저한 주소 확인 <1> 거주지 연중 확인

Los Angeles

2010.08.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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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위장전입 근절 나선 어바인
#. 어바인의 학부모 김명호(가명)씨는 얼마 전 교육구 관계자의 방문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김씨 아들의 이름을 대며 "이 학생이 이 곳에 살고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김씨는 "노(No)"라고 답했다. 자녀를 특정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입학원서에 집주소 대신 다른 주소를 적어 넣었던 김씨는 교육구 관계자가 돌아간 뒤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이러다 적발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어바인통합교육구가 연중 학생 주소지 확인에 나서고 있다.

과거 학기 중에 집중됐던 거주지 확인 작업이 방학 기간을 포함 일년 내내 시기를 가리지 않고 실시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소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방학 중인 현재에도 교육구 관계자의 방문을 받고 있다.

어바인한인학부모회(IKPA)의 한 학부모는 "방학 중인데도 주소 확인을 위한 교육구 직원의 방문을 받았다는 학부모의 이야기가 들려 와 놀랬다"며 "어떤 집은 자녀가 캠핑을 갔다고 하자 직원이 '자녀가 어디로 캠핑을 갔는 지 아느냐'고 물을 정도로 철저히 확인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어바인통합교육구측의 답변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학생서비스국 이먼 케인 코디네이터는 본지의 질문에 대해 "방학 중이라도 학생 주소 확인에 나선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많은 학부모들이 2009-2010학년말까지였던 주소확인서 제출 기한을 넘긴 상태이며 주소확인을 위한 후속 조치는 언제든 필요할 때 마다 시행될 수 있다. 일년 내내 새로운 학생이 교육구로 전입해 오고 있으며 때로는 주소지에 직접 가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케인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교육구 직원이 학생의 거주지를 방문조사하는 사례는 전체 학생 수에 비해 매우 적다. 학생 주소 방문조사 횟수와 위장전입 적발 횟수 등의 통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케인 코디네이터는 "주소지 확인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지난 2년 동안 가짜 주소를 적어낸 사례를 수 차례 적발해냈다"고 밝혔다.

어바인통합교육구측은 허위 주소가 적발되면 해당 학생 부모의 실제 주소지를 관장하는 교육구측에 이 사실을 통보 전학 조치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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