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로 도약했다. 탬파베이는 2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4-2로 승리하며 시즌 66승39패로 양키스와 동률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날 홈게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6-8로 져, 2연패하며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를 허용했다. 탬파베이는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9승1패의 신바람 행진을 했고, 미네소타는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탬파베이 승리의 주역인 이날 빅리그 마운드를 처음으로 밟은 제레미 헬릭슨. 헬릭슨은 미네소타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첫승을 감격을 누렸다. 상대 선발도 올시즌 13승에 통산 93승을 기록 중인 칼 파바노였기에 헬릭슨의 호투는 더욱 빛났다. 파바노는 6이닝 9안타 4실점하며 시즌 7패째를 안았다.
하지만 헬릭슨은 경기 후 곧바로 마이너리그(트리플A)로 돌아가야하는 아쉬움도 겪어야 했다.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은 “헬릭슨은 제 역할을 다해줬다. 하지만 헬릭슨의 마이너리그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우리는 기존 5선발이 굳건하다. 헬릭슨 때문에 선발로테이션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헬릭슨의 이날 등판은 5인 선발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한 매든 감독의 작전이었다. 헬릭슨은 미네소타전에 앞서 빅리그 부름을 받았고 예상치 못한 호투로 팀이 전체 1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운 셈이 됐다. 헬릭슨은 올시즌 트리플A에서 12승3패를 올린 기대주로 플레이오프나 혹은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40명으로 늘어나는 시점에서 빅리그 무대를 충분히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3회 에반 롱고리아의 우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4회 제이슨 쿠벨의 적시타로 동점(1-1)을 허용했지만 5회 칼 크로포드의 1타점 2루타, 맷 조이스의 2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미네소타는 6회 쿠벨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채드 퀄스-랜디 초트-댄 휠러로 이어진 철벽계투진에 말려 추가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한편 밀워키 브루어스는 리글리필드 원정경기에서 시장단 26안타를 퍼부으며 시카고 컵스를 18-1로 대파했다. 프린스 필더가 5안타 5타점, 라얀 브론이 5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요바니 갈라르도는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으며 2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갈라르도는 시즌 10승(5패)째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