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이미지 형성엔 'OC' '리얼 하우스와이브스' 등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등 오렌지카운티에서도 부유층이 몰려 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인기 TV 시리즈도 큰 몫을 했다.
그렇다면 오렌지카운티는 세간에 알려진 것 만큼 부촌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 오렌지카운티에 대해 품고 있는 이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평소 OC를 전국에서도 내로라 하는 부촌으로 여겨 온 이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2008년 통계에서 오렌지카운티는 연 7만5029달러의 가구당 중간소득을 기록해 전국 3197개 카운티 가운데 81위에 올랐다. 이는 상위 3%내에 해당하는 양호한(?) 성적이다. 비록 오렌지카운티가 부촌이란 사실엔 틀림이 없지만 전국 톱 클래스의 부촌일 것으로 막연히 믿어 온 이들이라면 실망하기에 충분한 결과다.
포브스지는 지난 3월 '전국의 부자 카운티 톱 25'를 선정했다. 당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버지니아주 루던 카운티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오렌지카운티보다 3만달러 이상 높은 연 11만643달러에 달했다.
TV를 통해 한껏 부풀려진 오렌지카운티의 이미지와 다소 차이 나는 결과를 놓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허구일 수 밖에 없는 드라마지만 절반의 진실은 담았기 때문.
드라마 'OC'의 무대였던 뉴포트비치는 올해 2월 온라인 경제매체인 포트폴리오닷컴 선정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로 등극했다. 뉴포트비치는 연간 2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가구의 비율이 28.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