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견의 여지가 없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와이드 리시버.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전설적인 리시버 제리 라이스(47)가 그 주인공이다. 라이스가 7일 오하이오주 캔튼에서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라이스는 부상이 숱하게 많다는 NFL에서 무려 20년 동안 필드를 누비며 각종 리시빙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549캐치에 2만2895 리시빙 야드, 208터치다운을 기록했는데, 모두 불멸의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2위 리시빙 야드보다 무려 7600야드 앞선다. 프로보울에 13번 선정됐고 274경기 연속 출전 기록도 보우하고 있다. 수퍼보울 우승은 세 번.
단상에 오른 라이스는 “내가 가장 빠르거나 가장 볼을 잘 잡는 선수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실패를 할까봐 두려움 속에 플레이한 게 원동력이 됐다. 항상 상대선수에게 잡힐까봐 불안한 마음으로 뛰었다. 그래서 더 잘했던 것 같다. 동료들이 내가 자신감이 얼마나 부족한 지를 알고서 놀랄 때도 많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그는 이어 “현역 시절 너무 일에만 몰두했다. 좀 더 즐기질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전설적인 러닝백 에밋 스미스(41)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 1분 동안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11시즌 동안 통산 1만8355야드를 내달리며 164터치다운을 기록한 그는 “내 이름이 영원히 NFL에 남게 돼 김개무량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미스 역시 수퍼보울 우승을 세 차례 거머쥐었다.
한편 이들 외 잔 랜들, 딕 르부, 리키 잭슨, 러스 그림, 플로이드 리틀 등 총 7명이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