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조지아 중간선거에는 한인 박병진(미국명 비제이박) 후보 이외에도 또다른 동양계 정치인이 도전한다. 조지아 주 상원 제 5 지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중국계 게리 구안 후보이다. 이민온지 23년 밖에 안된 이민1세인 그가 미국 정치권에 도전하는 용기를 냈다. 그의 꿈을 살려 우리 한인이 모두 협력해 그의 승리를 위해 밀어주었으면 한다.
왜 한인들이 중국계 후보를 도와야 할까.
첫째, 미국에서 동양인같은 소수계가 다수를 상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동양계만이라도 서로 뭉치지 못한다면, 앞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대우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한국계나 중국계나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뭉쳐서 선거에 참여 하지 않으면, 우리 인구가 얼마이건 간에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 하고 눈치 보며 떠돌이 나그네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중국인과 한국인, 베트남, 태국 할것 없이 동양인은 뭉쳐야 한다. 우리는 숫자적으로 열세에 있다. 각개약진으로는 승리할수 없다. 그래서 서로돕는 것이 살길이다.
둘째, 한국과 중국 이민커뮤니티간 협조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박병진 후보 지역구의 중국인은 게리 구안 후보가 밀어주고, 우리 한인은 박병진 후보가 게리 구안 후보를 돕도록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동양계는 상·하의원 모두 승리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두 커뮤니티가 협조해 모든 일을 잘 풀어나갈 수도 있다. 두 민족이 이곳 타국땅에 살면서 형제같이 서로 돕고, 미국의 발전에 기여하면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한인 동포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를 게리 구안 후보를 위해 던져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셋째, 동양계의 단결은 국제 평화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흥하면서 나름대로 국제적 역할을 하려 하고 있다. 지금 미·중관계가 긴장상태라고는 하지만, 미국 정계에서 동양계 정치인들이 나선다면 국제적 평화를 지키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원에 구안 후보, 하원에 박 후보가 진출해 키신저와 같은 정치가와 외교관이 된다면, 세계의 주도권을 잡으려하는 중국을 평화의 길로 이끌수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에게 알려야 한다. 미국 정치권의 동양계 정치인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중국이 세계질서와 평화를 지향하고, 그 막강한 힘을 남북한의 화해와 공동번영에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비제이박 하원의원, 게리 구안 상원의원의 꿈을 이뤄보자. 조지아 상하의원에 동양계가 그 용기와 명석한 두뇌로 서로 돕고 협력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동양을 잘 모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수 있도록, 동서양이 공존하는 공동번영의 길을 안내하는 그런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애틀랜타 한인들이 먼저 돕자고 제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