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에게 세 번 지지는 않겠다" 우즈 다부진 각오
PGA 챔피언십 12일 개막
우즈는 만찬에 참석해 12일부터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된 양용은 비제이 싱 등과 담소를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양용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양용은이 자신을 꺾고 역전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대단한 우승이었다"며 "특히 아시아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데 그들에게 자신감과 힘을 준 우승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우즈는 만찬에 참석한 다른 청중에게도 "양용은이 내 엉덩이를 두 번이나 걷어찼다(He kicked my butt 2 times)"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우즈는 200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양용은이 우승을 거뒀던 것도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양용은에게 두 번이나 당했다"며 "하지만 세 번 실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지난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18오버파의 최악의 성적표를 들며 출전선수 80명 가운데 78위에 머물렀다. 그보다 못 친 선수가 딱 1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상처를 받을 정도는 아니고 실망했다는 표현이 맞다. 공이 잘 맞지도 않았고 퍼트도 마찬가지였다"고 평가한 뒤 "랭킹 1위에 신경 쓰기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용은은 타이틀을 방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용은은 11일 미디어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 경험을 살려 리듬감과 자신감을 되찾으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우즈와 한 조가 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이후 세번째로 같이 경기를 하는데 우즈와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라운드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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