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까지는 9-2. 하지만 2이닝 동안 8실점하며 다저스가 필리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LA 다저스는 12일 시티즌볼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회와 9회에 잇달아 4점씩을 허용해 9-10으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서 무려 15점을 쓸어담아 대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선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하는 들쭉날쭉 경기를 펼쳤던 다저스는 3차전에서 기분좋게 시리즈를 2승1패로 마무리짓는 듯 했다.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좌완선발 클레이튼 커쇼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떠들며 좋아했다.
그러나 8회부터 계투진이 불장난을 하며 커쇼의 미소를 일그러지게 만들었다.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첫 번째 방화범이었다.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하고 4안타 4실점. 9-6 3점 차로 리드가 좁혀진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나산 브락스턴을 투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브락스턴 역시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잡고 1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59승56패를 마크 4연승을 달린 조 1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격차가 9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뉴욕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가 캔자스시티전에서 15승째를 거두며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와 함께 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바시아는 8.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양키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사바시아는 8월 통산 성적이 35승10패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카고 컵스를 따돌리고 2연승했다. 자이언츠는 9회 대타 안드레스 토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8-7로 신승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50패)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2게임차로 육박했고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위를 지켰다.
자이언츠에서는 팻 버렐이 4회 솔로홈런 5회 만루홈런을 날리며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버렐의 홈런으로 자이언츠는 최근 178타수 무홈런의 기근에서 벗어났다. 4회 파블로 산도발도 버렐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려 팀 승리에 일조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득점했지만 세 번의 타점 기회에서 잔루를 8개나 남기는 등 '해결사'다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4-1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