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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가 정신 못차리는데 될 턱이 있나'

Los Angeles

2010.08.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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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필리스에 9-2로 앞서다 9-10 역전패
8회초까지는 9-2. 하지만 2이닝 동안 8실점하며 다저스가 필리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LA 다저스는 12일 시티즌볼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회와 9회에 잇달아 4점씩을 허용해 9-10으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서 무려 15점을 쓸어담아 대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선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하는 들쭉날쭉 경기를 펼쳤던 다저스는 3차전에서 기분좋게 시리즈를 2승1패로 마무리짓는 듯 했다.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좌완선발 클레이튼 커쇼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떠들며 좋아했다.

그러나 8회부터 계투진이 불장난을 하며 커쇼의 미소를 일그러지게 만들었다.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첫 번째 방화범이었다.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하고 4안타 4실점. 9-6 3점 차로 리드가 좁혀진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나산 브락스턴을 투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브락스턴 역시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잡고 1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59승56패를 마크 4연승을 달린 조 1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격차가 9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필리스는 8-9로 뒤진 9회말 카를로스 루이스가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다저스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뉴욕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가 캔자스시티전에서 15승째를 거두며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와 함께 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바시아는 8.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양키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사바시아는 8월 통산 성적이 35승10패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카고 컵스를 따돌리고 2연승했다. 자이언츠는 9회 대타 안드레스 토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8-7로 신승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50패)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2게임차로 육박했고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위를 지켰다.

자이언츠에서는 팻 버렐이 4회 솔로홈런 5회 만루홈런을 날리며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버렐의 홈런으로 자이언츠는 최근 178타수 무홈런의 기근에서 벗어났다. 4회 파블로 산도발도 버렐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려 팀 승리에 일조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득점했지만 세 번의 타점 기회에서 잔루를 8개나 남기는 등 '해결사'다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4-1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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